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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호주오픈이 정현(세계랭킹 58위)에게 따뜻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에 기권패했다.

이날 발바닥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정현은 1세트를 1-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2세트에서도 2-5로 몰리고 통증이 이어지자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 3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 노바크 조코비치(러시아, 14위), 테니스 샌드그렌(미국, 97위) 등을 연파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내친김에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페더러와 부상의 벽에 막혀 '위대한 도전'을 마감했다.

준결승전이 끝난 뒤 호주오픈 공식 SNS는 정현을 위한 메시지와 사진을 게재했다. 호주오픈은 "매우 특별한 대회를 치른 정현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정현은 놀라운 테니스를 보여줬다. 벌써부터 내년에 볼 정현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한편 정현의 탈락으로,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 대진은 페더러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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