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오픈 8강 이스너에 패
내달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 등
프랑스 오픈 준비 박차 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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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하드코트 시즌을 보낸 세계 테니스 신성 정현(22·한국체대)이 ‘약속의 클레이코트’로 향한다.
세계랭킹 23위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단식 8강에서 세계 17위 존 이스너(미국)에게 0대2(1대6 4대6)로 졌다.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1000 시리즈에서 사상 첫 4강을 노렸으나 서브가 받쳐주지 못했다. 에이스 3개(이스너는 13개)를 잡았지만 더블폴트가 4개나 나왔다. 2세트 게임 스코어 2대2에서 두 차례 더블폴트 끝에 서비스 게임을 놓친 게 특히 아쉬웠다. 208㎝ 장신에서 내리꽂는 상대 강서브에 리턴도 흔들렸다. 이스너와의 상대전적은 1승3패가 됐다.
정현은 1월 메이저 호주 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쓰는 등 6개 대회 연속 8강을 기록, 시즌 초반의 하드코트 일정을 잘 마감했다. 이번주 랭킹포인트 180점을 얻는 정현은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항 데이비스컵 주간인 다음주 휴식을 취할 정현은 클레이(흙)코트 대회인 오는 4월23일 바르셀로나 오픈에 출전하는 등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5월 말 프랑스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랑스 오픈은 메이저 중 유일한 클레이코트 대회다. 올해 호주 오픈 4강 이전에 정현의 메이저 최고 성적이 바로 지난해 프랑스 오픈 3회전(32강) 진출이다. 정현은 그동안 “지난해 클레이코트 시즌에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프랑스 오픈에 어느 정도 욕심이 난다”고 말해왔다. 정현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 8강, BMW 오픈 4강 등 클레이코트에 강점을 보여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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