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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학창시절 '원투펀치'로 활약한 이영하(21·두산)과 김대현(21·LG)이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이영하였다.
두산과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11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를, LG는 김대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선린인터넷고 동기다. 2015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는 상원고를 상대로 김대현이 5⅓이닝 2실점(비자책), 이영하가 3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린인터넷고는 7-2 승리를 거두며 35년 만에 정상 탈환을 일궈냈다. 김대현은 MVP에 이영하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둘은 나란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발을 디뎠다. 이영하는 두산에, 김대현은 LG 유니폼을 입었다. 둘의 맞대결은 입단 후 3년 만에 이뤄졌다.
'한 지붕 두 가족'의 맞대결인 만큼, 양 팀 타자들은 철저하게 두 영건을 괴롭혔다. 1회초 LG는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그라자 1회말 두산이 류지혁의 볼넷, 오재원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 뒤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LG가 정주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도 정진호와 류지혁의 2루타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영하와 김대현의 승부는 3회부터 갈렸다. 이영하가 3회초와 4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김대현은 3회말 오재일의 볼넷 뒤 김재호의 안타, 정진호의 땅볼로 실점을 했다.
5회 각각 한 점을 추가로 준 둘은 6회에 나란히 교체됐다. 이영하는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 직구(47개)를 비롯해 포크(28개)와 슬라이더(21개)를 고루 던졌다.
반면 김대현은 5이닝을 소화하며 111구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5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대현 역시 최고 147km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30개), 포크(26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의 6-5 승리를 거뒀다. 이영하와 김대현이 내려간 뒤 두산은 6회 한 점을 더했다. LG는 7회와 8회 각각 한 점씩을 내며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이영하는 시즌 5승(2패) 째를 거뒀고, 김대현은 시즌 5패(2승) 째를 당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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