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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한국 칠레] 벤투 감독 “위기는 우리의 실수…수비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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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부임 후 첫 A매치 2연전을 무실점으로 마감한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7일 이재성과 남태희의 연속 골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은 한국은 이로써 벤투 감독 취임 후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칠레는 수년간 감독이 바뀌어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팀이다. 우수하고 경험 많은 선수로 구성된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90분간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고자 했다. 강팀을 상대로 우리 색깔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일부 시간대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대등한 경기라 무승부 결과가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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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강호’ 칠레를 상대로도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그렇지만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종료 직전에는 장현수의 백패스 미스로 어이없게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비달, 발데스 등 칠레 공격진의 결정력이 좋았다면 2골 이상 내줄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워낙 상대가 강했다. 경기 중 당연히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에는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뺏기기도 했으나 결정적인 위기는 없었다. 후반 들어 위기가 있었다. 종료 직전도 마찬가지다. 봤듯이 상대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실수였다. 전반적으로는 수비적으로 괜찮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코스타리카(32위)를 2-0으로 꺾고 칠레(12위)와 0-0으로 비겼다. 두 팀 다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높은 팀이다. 변화가 보였다.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 빌드업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벤투 감독은 “과거 대표팀의 모습은 조금씩 배제할 것이다. 존중하나 과거는 과거다. 일주일 전부터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면서 훈련하고 2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실험했다. 팀이 발전할 여지가 언제든지 있다.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으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 1월 중요한 대회(아시안컵)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라고 밝혔다.

한편, 벤투호는 내달 2기를 꾸려 두 번의 A매치를 갖는다. 10월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를 상대한다. 국내에서 열리되 장소는 미정이다.

벤투 감독은 2기 명단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이번 명단은 지난 대표팀 경기를 통해 결정한 명단이다. 추가적으로 일부 기술 파트 조언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소집 명단의 마지막 결정권은 내가 가질 것이다. 다음 A매치까지 시간이 있다. 그 사이 많은 경기가 있다. 충분히 경기를 보고 분석해서 결정할 것이다. 10월에는 명단이 바뀔 수도 있는데 팀 운영의 자연스런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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