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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두 차례 실험 마친 벤투, "긍정적이지만 개선점도 많다" [한국-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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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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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균재 기자]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개선점도 많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A매치 평가전서 남미의 강호 칠레(12위)와 0-0으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칠레는 상당히 우수했다. 칠레는 지난 수 년간 감독이 바뀌어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팀이다. 우수한 선수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두 차례 모의고사서 1승 1무를 거둔 벤투 감독은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충분히 좋은 기량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1월 중요한 아시안컵을 앞두고 개선점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칠레는 상당히 우수했다. 칠레는 지난 수 년간 감독이 바뀌어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팀이다. 우수한 선수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90분 동안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 했다. 우리의 축구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일부 시간대엔 잘 나타났다. 이기는 결과가 나왔어야 했고 양 팀 모두 좋은 득점 기회가 있었다. 득점이 있는 무승부가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2경기 연속 무실점했지만 수비진 실수가 있었는데.

▲우리가 워낙 강한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경기 중 일부 상황에서는 당연히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했다. 전반전엔 결정적인 기회를 헌납하지 않았다. 빌드업 과정서 볼을 빼앗겼지만 상대에 결정적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전엔 마지막 위기까지 해서 두 번 정도 기회를 내줬다. 상대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실수였다. 전반적으로 수비에서 괜찮은 경기를 했다.

-2경기를 마친 총평은.

▲미래의 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과거 대표팀의 모습은 조금씩 배제해야 한다. 내가 부임하기 전에 했던 부분들은 이미 과거인 상황이고, 충분히 존중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일주일 전부터 새로운 훈련을 하면서 2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스타일을 실험했다. 두 팀을 상대로 이런 부분을 확인했다. 항상 팀에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언제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만족하지 않겠다. 한 달 뒤에도 여기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충분히 좋은 기량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1월 중요한 아시안컵을 앞두고 개선점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

-향후 선수 선발 기준은.

▲이번 명단은 한국이 월드컵서 치른 3경기, 최종예선 10경기, 추가적으로 본 경기들을 통해 확정했다. 추가적으로 일부 기술위의 조언을 받아 선발한 선수들이다. 이후 명단은 몇 명이 됐든 내가 마지막 결정권을 가질 것이다. 10월까지는 아직 시간도 있고 많은 경기가 있다. 충분히 경기를 보고 분석을 해서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선발 기준은 당연히 기술이 있어야 한다. 대표팀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도 중요 요소다. 지금 24명은 잘 보여줬다. 10월엔 일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전반에 후방 빌드업이 잘 되지 않아 후반에 변화를 줬는데.

▲우리 팀의 스타일이다.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지만 이런 스타일이 나올 수 있는 건 선수들이 그런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편으론 상황에 따라 어려울 때는 다른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이런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엔 100%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후반엔 전반보다 전략을 수정했다. 칠레가 전반에 보여준 압박 능력 때문에 바꿨다. 큰 틀의 변화 없이 유지했다. 칠레가 전반에 보인 모습에 따라 후반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전략을 수정했다.

-이승우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와 코스타리카전 앞선 운영과 비교해 차이점은.

▲전술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마지막 교체카드는 이용의 몸이 조금 불편해 사용했다. 앞선의 변화는 다른 것을 실험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공격 상황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확인하고자 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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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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