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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억센’ 석현준vs ‘마무리 강점’ 황의조, 벤투호 원톱 두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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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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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석현준의 합류로 황의조와 원톱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명단과 A매치 출사표를 던졌다. 눈에 띄는 이름은 공격수 석현준(스타드드랭스)이다. 석현준은 2016년 10월 카타르와 치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출전한 뒤 처음으로 대표 팀에 돌아온다.

지난 9월 A매치에는 2명의 공격수를 실험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지동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부상하면서 이탈했다. 석현준이 지동원 대신 중앙 공격수로서 평가를 받게 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소집했을 때 2명을 선발했다. 팀 전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지동원 선수가 없었다. 그 임무를 대체할 선수로 석현준을 뽑았다. 팀도 잘 알고 있고, 여러 차례 대표 팀에 왔다. 유럽과 포르투갈에서도 뛴 경험이 있다. 우리 팀 전술에 잘 맞을 것으로 본다"면서 선발 배경을 밝혔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석현준과 황의조 모두 원톱이 주 포지션인 선수들이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서도 주전 공격수는 1명으로 충분하다. 지난 코스타리카-칠레 2연전에서 지동원, 황의조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김신욱은 벤투 감독 부임 뒤 대표 팀에서 멀어진 상태다.

각각의 스타일로 어필해야 한다. 황의조는 마무리에 특화된 공격수다. 183cm로 작은 키는 아니지만 공중전보단 발로 하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뒤를 파고들거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직접 오른발로 마무리하길 즐긴다.

반면 석현준은 더 높고 저돌적이다. 190cm의 장신인 데다가 체중도 83kg으로 몸싸움에도 강하다. 유럽 수비수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쌓은 세월도 길다. 황의조보다 섬세한 슈팅 면에선 밀릴지 몰라도 강력한 슛에도 강점이 있다. 석현준은 어떤 팀을 만나서도 신체 능력으로 강하게 싸워줄 수 있는 공격수다.

최근 경기력은 황의조가 더 좋다. 황의조는 J1리그 23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고 있다. 컵 대회를 모두 포함하면 30경기 17골이다.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도 4골을 뽑아냈다.

석현준은 랭스에 합류한 뒤 리그앙 5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 없이 모두 교체로만 출전했다. 7라운드 파리생제르맹전, 8라운드 보르도전엔 결장했다.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확실한 주전이 없다. 석현준과 황의조 둘 모두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 내년 1월 아시안컵은 물론 이후 대표 팀에서도 '황태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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