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18~2019 시즌 여자부 미디어데이

6개 구단 감독들 ‘양강 구도’ 예상



2018~2019 V리그 여자부 경기가 22일(저녁 7시 김천실내체육관) 한국도로공사와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의 경기로 장정에 들어간다. 개막을 앞두고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는데, 6개 팀 감독들은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지난 시즌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와 전력을 크게 보강한 흥국생명을 꼽았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 팀에 있던 센터 김세영을 데려가 높이를 보강한 흥국생명이 우승후보”라고 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높이와 공격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흥국생명을 라이벌로 지목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 차상현 지에스(GS)칼텍스 감독, 서남원 케이지시(KGC)인삼공사 감독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을 ‘양강’으로 지목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낸 멤버들이 건재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김종민 감독이 엄살을 부리는 것 같다. 포지션별로 꽉 짜였다”고 도로공사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연습경기 결과로는 인삼공사가 가장 좋다”고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감독님들이 다 같이 이야기를 맞춘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예상이 빗나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남원 감독은 “우린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도 없었고, 모든 선수가 함께 훈련하며 체력훈련보다는 부상 방지와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코보컵 우승 때 잘 보여준 모습을 정규리그에서도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 잇달아 소속 선수들을 보낸 김종민 감독과 이도희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민 감독은 “주전 세터 이효희가 시즌 초반엔 괜찮겠지만, 중·후반엔 (체력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며 후보 세터 이원정과 교차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도희 감독도 “세터 이다영이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주전들과 많이 연습하지 못했다. 초반에 어렵겠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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