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부임 후 첫 원정 평가전을 치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가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종료 직전 마시모 루옹고(퀸즈파크 레인저스)에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거뒀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이어간 대표팀이었지만 막판 동점골을 내줘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건 아쉬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전반엔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는 지지 않을 만한 경기를 했고, 우리에게도 좋은 결과였다"면서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하진 못했다"고 자평했다. 벤투 감독은 "후방에서 빌드업하면서 나올 때 상대가 효과적으로 압박해 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후반 들어 나아졌고, 세트피스 기회가 많이 생기면서 결과 자체는 공정했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끝에 호주의 동점골이 인정된 상황에 대해서 벤투 감독은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다시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아시안컵에 VAR이 도입되는 것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 없이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날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달 10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이어 A매치에서 최근 두달동안 2골을 넣으면서 원톱 공격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선수다.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부상으로 아쉽게 교체됐지만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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