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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우리의 철학은 매력적이고 즐기고 지배하는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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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균재 기자] "매력적인 축구, 즐길 수 있는 축구, 리딩하며 지배하는 축구."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KT대전인재개발원 제1연수관 대강당서 열린 2018 KFA(대한축구협회) 컨퍼런스서 '2019 아시안컵 준비과정’이라는 주제로 1시간 넘게 강의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한국 축구 기술 총결산을 통해 국내외 축구를 돌이켜보며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한축구협회 및 시도협회 임원진 K리그1, 2 감독, C B A P 지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강의 내내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벤투 감독은 강의 5번째 파트인 ‘우리팀 전략’에서 자신과 대표팀이 추구하고 있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틀은 상대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은 가져가고 세부적인 것만 바꾼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표팀에 처음 오는 선수들은 오자마자 우리가 어떤 철학을 추구하고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설명해준다”며 “우리는 매력적인 축구, 즐길 수 있는 축구, 리딩하며 지배하는 축구라는 큰 철학 속에서 경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선발하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경기 및 선수 인적 정보를 기본으로 담는다. 소속팀의 전반적 경기력이나 전술을 기록한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었는지도 본다. 경기 중 크게 6가지(공격 3부분, 수비 3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공격 조직, 공격 전환 시, 공격 세트피스, 수비 조직력, 수비 전환 시, 수비 세트피스의 정보를 축적해 평가하고 선발한다.”

선수 역량 평가에 대해선 “예를 들어 중앙 수비수는 기술적으로 후방에서 풀어나갈 수 있고, 수비나 공격 세트피스 시 제공권 장악력이 좋고, 라인을 높게 올려 전방 압박을 했을 때 빠르게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도록 발이 빠르고, 리더십이 있고 멘탈이 강하고, 팀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선수를 뽑으려 한다”고 밝혔다.

상대팀 분석 보고서도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우리의 플레이나 전술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상대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한다”며 “우루과이의 경우 4경기를 보고 예상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일부 포지션은 어떤 선수가 대신 나올 수 있는지, 일반적으로 팀이 어떤지 적어 놓는다. 선수 평가 기준 6가지(공격 3, 수비 3)를 상대 팀에도 적용한다. 이런 방대한 리포트를 축약해 선수들과 미팅한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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