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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아시안컵 최대 ‘맞수’ 이란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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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급의 스쿼드로 야심차게 출범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벤투호.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유독 질긴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 중동의 맹주 이란이다. 개막이 목전인 이번 대회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큰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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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지켜보는 벤투.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아시안컵 5회 연속 8강에서 이란을 만났다. 한국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이란과 악연을 시작한 건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부터다. 당시 대표팀은 굴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조3위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은 이란과 만났는데,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2-6으로 대패했다. 당시 6골은 아시아팀에게 허용한 역대 최다 실점이었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도 이란과 8강에서 만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연장전에서 이동국이 터뜨린 골든볼에 힘입어 4년 전 패배를 복수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해 우승 도전엔 실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가 출전한 2004년 중국 아시안컵은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대회였다.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당시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당시 대표팀은 이란과 또다시 8강에서 만났는데, 상대 팀 알리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면서 3-4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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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7년에 열린 동남아 4개국 개최 아시안컵에서도 지긋지긋한 상대 이란과 8강에서 맞대결했다. 당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연장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빛나는 선방에 힘입어 4-2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이란과 8강에서 충돌했다. 1996년부터 무려 5회 연속 같은 팀을 8강에서 만났다. 한국은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전반 15분에 나온 윤빛가람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다만,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 승부차기에서 초반 3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전 대회인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선 이란을 만나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해 홈팀 호주와 대결했는데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영국의 한 베팅업체가 공개한 배당률에 따르면 한국과 이란이 현재 아시안컵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팀으로 꼽혔다. 두 팀은 본선 진출 24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4배의 배당률을 받았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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