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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사우디전서 ‘손 없는 날’ 대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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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앞두고 새해 첫날 평가전

손흥민 공백 1·2차전 공격수 물색

황희찬·이청용·이재성 등 가능성

‘빈손’은 누가 채울까.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마지막 담금질에서 손흥민(26·토트넘) 공백의 대안을 찾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49)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1일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의 중동 강호다. 한국(53위)은 순위에서 앞서지만 역대 전적에선 4승7무5패로 밀린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가 중동인 UAE에서 열리는 데다 16강부터는 중동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사우디를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없는 공격진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차출한 손흥민을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까지는 부르지 않기로 소속팀 토트넘과 협의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내년 1월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하는 필리핀(116위)과 키르기스스탄(91위), 중국(76위)이 한 수 아래 팀이지만 그의 공백을 메울 방법을 마련해야 토너먼트로 가는 길이 열린다. 만약 한국이 조 2위로 밀릴 경우 8강에서 아시아 최강의 이란(29위)과 만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대체 자원으로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청용(보훔),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독일 2부리그에서 뛰는 3총사를 고려하고 있다. 황희찬은 빠른 발을 살린 저돌적인 돌파가 무기인 선수로 대표팀에서 줄곧 주전으로 뛰었고, 잃었던 실전 감각을 되찾은 이청용은 농익은 경험이 강점이다. 이재성도 독일 2부 전반기에만 3골(4위)·7도움(14위)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손흥민의 빈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벤투 감독은 사우디전에서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기존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대전·무릎)과 주세종(아산·허벅지), 김문환(부산·넓적다리) 등 부상을 털어낸 선수들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벤투호는 사우디전 직후인 1월3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필리핀전이 열리는 두바이로 이동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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