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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기성용 부상+경고 3장, 벤투호 앞에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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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필리핀과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상처 뿐인 승점 3점을 얻었다.

벤투호는 현지 시간으로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마크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에 1-0으로 승리했다. 필리핀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준비한 철저한 수비 전술와 역습 공격에 휘둘리며 고전했다.

전반전에 필리핀 수비를 무너트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전 들어 필리핀의 매서운 역공에 위협을 당했다. 후반 22분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해 간신히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한국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라 우승이다. 59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이 되길 꿈꾸는 한국은 24개국 체제로 처음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면 6경기를 더 해야 한다.

앞으로 4주 안에 6경기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은 선수단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필리핀과 첫 경기에서 너무 많은 힘을 뺐다. 첫 골을 넣기 전까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몰리며 경기했다.

◆ 기성용 햄스트링 부상 우려, 풀백+중앙 미드필더 '옐로 트러블'

보다 직접적인 전력 손실 위기도 있었다. 우선 필리핀의 역습 공격을 무리한 파울로 저지하다가 세 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라이트백 이용, 레프트백 김진수,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은 한 장의 경고를 더 받으면 한 경기 결장 징계를 받는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 축구의 핵심은 풀백의 전진, 중앙 지역의 공격 옵션 다양화다. 반대급부는 역습 수비 상황에 풀백의 뒤 공간 커버다.

역습 위기에 노출되는 두 풀백은 추후 경기에서 언제든 파울로 위기를 끊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한 장의 경고를 받으면서 취약해졌다. 이용의 대체 선수로 김문환이 있지만 두 선수 간 경험 차이가 크다. 레프트백 포지션의 홍철은 전지 훈련 중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의 정우영도 우려다. 미드필더 파트너 기성용이 필리핀과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갔다.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햄스트링 부상일 경우 대회 잔여 경기에 뛸 수 없다.

기성용 이탈 상황에 정우영도 경고 누적 징계를 받으면 중앙 미드필더 가용 자원이 주세종, 황인범, 구자철 등만 남게 된다. 운영은 가능하지만 경기 중 변수 대처 및 체력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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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 온 이승우, 늦게 올 손흥민, 로테이션 어려운 벤투호

벤투호는 대회 시작 전 나상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급히 이승우를 대체 발탁했다. 손흥민은 중국과 3차전 일정에 맞춰 합류한다. 실질적으로 16강전부터 뛸 수 있다. 공격수 포지션에도 체력 부하가 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을 잡으면서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의 부담이 줄었지만, 필리핀이 보여준 한국 대응법은 2,3차전에 한국을 만나는 팀에게 좋은 자료가 됐다. 한국은 앞으로 매 경기 상대 밀집 수비에 진땀을 빼며 경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필리핀은 잡았지만 대응법이 노출되고, 전력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커졌다는 점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로가 됐다. 한국이 우승으로 가는 길에는 필리핀보다 강한 상대가 수두룩하다. 59년 간 들지 못한 아시안컵은 역시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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