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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빈 골대에도 못 넣은 벤투호, 중국전 부담 자초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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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민재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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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이겼다. 빈 골대에도 넣지 못했고, 골대를 3번이나 맞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승(승점 6)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는 16일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비기거나 진다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승리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수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음에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수비수 김민재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넣은 헤더 골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공격진은 또 다시 골 결정력 문제를 노출했다. 빈 골대에 골을 넣지도 못하는 장면이 나왔고, 골대도 3번이나 맞췄다.

가장 아쉬운 찬스는 0-0으로 맞선 전반 35분 이청용의 슈팅이었다. 구자철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수비와 골키퍼의 시선을 유도하고 패스를 연결했다. 이청용이 가볍게 밀어넣기만 하면 선제골이 될 수 있었지만 공은 하늘로 향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2분 황의조가 완벽한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시 한 번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얼굴을 스친 뒤 또 다시 골대에 맞췄다. 두 차례 슈팅 모두 좋은 시도였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30분에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이용의 크로스 이후 공이 흐르자 황희찬이 빈 골대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충분히 다득점 승리를 할 수 있는 경기에서 단 1골차 승리를 거두면서, 벤투호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됐다. 한국은 오는 16일 열리는 중국과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승리해야만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기거나 지면 무조건 조 2위다. 조 1위와 2위는 16강 이후 대진에 큰 차이가 있다.

벤투호는 필리핀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전도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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