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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고개 떨군 벤투호... 카타르에 져 아시안컵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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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 기습 중거리슛으로 실점

곧바로 골 넣었지만 VAR 끝에 무효

중앙일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카타르 하템에게 실점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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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복병' 카타르에 발목이 잡혔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8강전에 탈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후반 34분 압둘아지즈 하템(알가라파)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선제골로 내줬고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1960년 이후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8강에서 도전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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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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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인범(대전)을 공격형 미드필더를 내보내고, 좌우날개에 이청용(보훔)과 손흥민(토트넘)을 내세웠다. 황희찬(함부르크)이 사타구니 염좌 부상을 당한 탓에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이날 경기장은 마치 한국 홈경기장 같다. 입장권 1만장 정도가 팔렸는데, 현지 교민을 포함해 한국축구팬 5000명 이상이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와 비교하면 카타르 응원단은 500명 미만으로 극소수다. 카타르가 지난 2017년 6월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단교를 당했기 때문이다. 카타르가 무장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이란과 관계개선을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UAE는 카타르와 정치와 경제 교류를 끊었고 직항 노선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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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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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후방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을 추구했으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5분 황인범이 문전에서 흐른볼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난게 그마나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오히려 전반 36분 김진수(전북)가 카타르에게 오른쪽 측면돌파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줄뻔했다. 벤치에서 지켜본 벤투 감독은 물병을 던지면서 화를 냈다. 사이다처럼 시원한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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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양 팀 선수들이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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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첫 번째 유효슈팅으로 한 차례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12분엔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골키퍼 키를 넘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청용에게 연결됐지만, 곧바로 시도한 이청용의 오른발 슈팅이 위로 떴다. 카타르는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를 앞세워 몇 차례 한국 골문을 노렸지만 역시 시원하게 열어젖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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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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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7분에도 좋은 기회가 왔다. 오른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가 실수로 넘어진 틈을 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황인범 대신 구자철을 투입시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엔 이청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수(전북)가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골대를 맞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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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카타르 하템에게 실점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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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34분에 기습적인 골을 허용했다.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왼 측면에서 중원에 있던 하템에게 연결했고,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하템은 드리블한 뒤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오른쪽 구석을 향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5분 곧바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위에 그쳤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카타르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도 허무하게 끝났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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