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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김영권 “벤투호, 큰 틀 변함 없이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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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아시안컵 4강행 실패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중앙일보

지난 16일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영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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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 맞대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이 큰 대회”라면서 “선수들은 감독님의 방향성이 옳다고 생각하며 따랐다. 틀렸다고 생각했다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겠지만, 믿었기에 그대로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세밀한 건 달라지더라도 큰 틀은 그대로 안고 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카타르를 맞아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 흐름을 유지하고도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후반 34분 압둘아지즈 하템(알가라파)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1960년 이후 59년 만의 우승도전에 또 다시 실패했다.

김영권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점이 아쉬웠다”면서 “유효슈팅을 가급적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득점 찬스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대표팀 안에서 경기를 90분이나 연장전까지 치러내야한다”면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핑계를 댈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점 후 후반 막판에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경기 끝난 뒤에도 심판에게 강한 어조로 어필한 김영권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대해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했다”면서 “심판에게 판정에 대해 확실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단순한 항의였다. 심판에 특별히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어떤 부분이 목표치에서 멀었었나.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는데 실점 부분이 아쉬웠다. 유효슛을 최대한 많이 안주려고 노력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 전체 선수들의 수비와 공격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아쉬움이 큰 대회다.

-경기를 더할수록 몸이 무거워보였다.

선수들이 시즌 끝나고 울산 전지훈련부터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이유는 아니다. 당연히 우리가 해야할 일을 했다. 우리는 대표팀 안에서 경기를 90분이나 연장까지 치러야한다. 그게 핑계가 될 수 없다.

-벤투 감독의 방향성을 믿고 가는게 맞다고 보나.

선수들은 감독님의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고 따랐다. 틀렸다고 생각했다면 감독님과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믿었기에 따랐고, 맞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세밀한 것은 변해도 큰 틀은 그대로 안고 가는게 맞다.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VAR 등에서 문제가 없었냐고 물었다. 판정에 대해 확실하게 해줬으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순한 항의다. 경기 결과는 졌다. 심판이 문제가 있어서 진게 아니다. 화가 나서 분풀이를 한 것 뿐이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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