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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MLS 밴쿠버 가는 황인범 “대전에 보답하자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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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까지 계약ㆍ2년 연장 옵션
    한국일보

    31일 황인범의 완전이적 소식을 전한 벤쿠버 화이트캡스. 벤쿠버 화이트캡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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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3ㆍ대전)의 미국 무대 진출이 공식 발표됐다. 당초 여러 유럽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황인범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날 키워 준 구단에 보답하자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대전시티즌은 황인범이 미국 축구 메이저리그(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밴쿠버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과 2020년까지 계약했고, 이후 구단의 선택에 따라 2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황인범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베르더 브레멘, 함부르크 등 여러 유럽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목적지는 벤쿠버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된 요소는 이적료였다. 대전은 “이적 협상에 있어 선수 가치에 대한 합당한 평가, 미래 비전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임했으며, 밴쿠버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또 “무엇보다 구단 인프라를 활용한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벤쿠버는 독일 구단들보다 높은 20억원 안팎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팬들에게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유럽 진출을 갈망했고, ‘이번에는 갈 수 있을 거다’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면서도 “구단이 원하는 이적료가 유럽팀에서 나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게 대전은 그냥 프로팀이 아닌 집과 같은 존재이기에 날 키워준 구단에 보답 하자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면서 “(벤쿠버가)어느 팀보다 적극적으로, 정성을 다해 날 원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이 글을 통해 아시안컵 부진에 대해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수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았다”라면서도 ”다시 한 번 부족함을 깨닫고 더 독기를 품어(실력을) 증명해내자는 동기부여가 된 대회이기에 결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 유스팀 출신 황인범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뒤 9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아시안컵까지 12경기에 출전하고 1골을 넣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o.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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