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이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통산 44승째를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최종 4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된 가운데 미켈슨은 2홀을 남기고 3타 차 선두다./PGA of Amer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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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게임의 마술사’ 필 미켈슨(4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44승 달성을 눈 앞에 뒀다. 미켈슨이 2홀 남기고 3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는 일몰로 중단됐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4라운드. 날씨가 좋지 않아 출발이 늦어진 데다 중간에 우박까지 내리면서 경기는 4시간 가량 지연됐다.
3라운드 선두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3타 차 2위로 출발한 미켈슨은 이날 티샷이 좌우로 흔들리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고감도 어프로치 샷과 견고한 퍼팅 능력을 앞세워 코스를 요리했다. 16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챙겨 18언더파를 달렸다. 케이시는 경기를 마친 스콧 스털링스(미국)와 함께 15언더파다.
미켈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미켈슨은 또한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승째를 달성하면서 마크 오메라(미국)의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미켈슨은 1998년, 2005년, 2007년, 그리고 2012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오는 6월에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US오픈에서만 6차례 준우승을 한 미켈슨이 올해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이날 파5 2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하며 가볍게 버디를 챙긴 미켈슨은 4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가장 어렵다는 9번 홀(파4)에서는 161야드를 남기고 낮은 탄도의 넉다운 샷을 홀 30c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미켈슨은 10번 홀(파4)에서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케이시와 동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미켈슨의 압박에 케이시는 스스로 무너졌다. 2번 홀 버디 이후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1~12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한 것이다. 미켈슨은 13번 홀(파3) 버디로 3타 차로 달아난 데 이어 14번 홀에서는 케이시가 버디를 잡자 역시 버디로 응수했다.
김시우(24)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6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챙겼지만 이후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꿨다. 짧은 거리의 퍼트 실수가 몇 차례 나온 게 흠이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4위다. 강성훈(32)은 9언더파 공동 14위로 마쳤다. 잔여 경기는 12일 새벽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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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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