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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종합]"꿈 같은 시간"…'눈이 부시게' 김혜자X한지민의 '혜자'로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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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김혜자, 한지민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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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혜자와 한지민의 ‘혜자’로운 만남이 성사됐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의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과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이 참석해 ‘눈이 부시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 한지민이 뒤엉킨 시간 속에 갇혀 한순간에 70대로 늙어버린 스물다섯의 혜자를, 김혜자가 70대의 혜자를 함께 연기할 예정. 두 배우가 그려내는 한 인물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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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윤 감독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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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달려라 울엄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송곳’,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했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라는 점 또한 ‘눈이 부시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이날 김석윤 감독은 ‘눈이 부시게’에 대해 “25세의 사람이 70대가 돼서 벌어지는 문화충격을 겪는 것을 이루는 드라마다.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다”라며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우리는 어떤 식의 생각을 할까에 집중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런 과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이면에 젊은 사람은 늙는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또 늙은 사람들은 늙으면서 어떤 생각을 가질까에 대한 것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배우 김혜자의 본명을 캐릭터에 대입한 이유에 대해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김혜자라는 배우를 대표로 내세워서 시청자 분들이 느끼는 감흥이 쉽거나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또 이번만큼은 혜자 선생님 또한 선생님이 25세에서 갑자기 70대로 늙어버린 설정으로 가면 어떨까해서 본명으로 설정을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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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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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의 김혜자를 연기하는 김혜자는 이날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그 동안에 제가 할 만한 역할이 없어서 3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드라마다. 어떤 드라마하고도 비슷하지 않다. 그래서 되게 설렌다. 너무 새로운 거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지경이었다. 25살이 갑자기 70살로 변했다는 건 소설에서도 없었던 내용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이걸 현실감 있게 그릴지 고민했다”고 얘기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어 김혜자는 “(시청자 분들도 드라마를 통해) 자기 일생을 견주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저도 극 속의 김혜자라는 여인의 일생을 산 것 같다”고 말하기도. 또한 김혜자는 한지민이 자신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배우가 내 젊은 시절을 연기해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젊은 상황과 내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충실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25살의 김혜자를 그려내는 한지민은 “이 작품을 하게 된 큰 이유가 선배님 때문이었다. 물론 캐릭터도 매력있게 다가왔지만 짧게 나오는 역할이었다고 하더라도 선생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이 영광스럽게 다가왔다"며 "선생님의 존함을 역할 이름으로 쓸 수 있었던 작품이어서 참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한지민은 "선생님에게는 국민 엄마라는 호칭이 있다. 저에게는 너무 꿈 같은 여배우이신데 이렇게 직접 만나 뵐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며 "저 같은 경우는 대본 리딩할 때 선생님께서 버릇처럼 하시는 습관이 무엇이 있을까 관찰하면서 따라해 보려고 노력했다. 선생님 삶 자체가 작품 할 때는 그 역할로 살아가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꼭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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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가은, 손호준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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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극 중 모두가 부러워하는 넘사벽 외모에 스펙까지 갖춘 무결점의 기자 지망생이지만, 어느 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되는 ‘이준하’를 연기한다. 이날 남주혁은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2년 만에 드라마를 제가 한 줄 몰랐다”면 “늘 항상 떨리고 설렌다. 그리고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는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고, 너무도 잘해주셨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호준은 극 중 혜자의 모태 백수 오빠 김영수로 분해 극의 웃음을 담당할 예정. 특히 손호준은 극 중 김가은과 맞추는 티격태격 케미에 대해 “가은 씨가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도 잘 받아주셔서 연기를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극 중 혜자의 모태절친으로 책가방 대신 철가방을 선택한 냉철한 현실주의자 중국집 배달부 이현주 역을 연기하는 김가은은 “오빠가 장면을 재밌게 잘 준비해 와서 따라서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웃음이 많아서 촬영자에 그런 에너지가 잘 전달됐다”고 얘기했다.

또한 이날 한지민은 앞서 ‘계룡선녀전’에서 고두심과 문채원이 한 역할을 함께 연기한 것과 달리 ‘눈이 부시게’에서는 어떤 차별점을 드러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각각의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연기했다”며 “또 다른 의미들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이 그려낼 2인 1역 ‘혜자’의 이야기가 담기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전작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 이어 오늘(1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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