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순위싸움 속 포스트시즌 구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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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남자부는 여자부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여자부는 상위 4개 팀이 ‘봄배구’ 티켓 3장을 놓고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면, 남자부는 순위는 비록 가변적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사실상 윤곽이 드러났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59)과 4위 삼성화재(승점 46)가 무려 승점 13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세트 점수 3-0이나 3-1로 이겨 승점 61이 되더라도 현대캐피탈이 승점 6만 추가하면 준플레이오프(3~4위 승차가 3점 이하)는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남자부 상위 3개 팀은 이미 플레이오프 이후를 대비하는 모양새다. 지나치게 순위 경쟁에 치중할 경우 자칫 악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가 체력이 부치는 모습이지만, 탄탄한 팀 구성과 노련미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체력 문제는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정규시즌 1위가 필요하지만,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박기원 감독은 “체력적 문제가 있어서 시간만 되면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리그 득점 1위 리버만 아가메즈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한때 1위까지 올랐지만 아가메즈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왼쪽 내복사근이 찢어진 아가메즈는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회복에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창단 첫 정규시즌 1위 달성은 아무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아가메즈 없이 6라운드를 치르게 된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 자리에는 나경복이 나서고, 레프트에는 한성정과 황경민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역시 선두 다툼에만 매달리기는 힘들다. 두 세터가 흔들리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케이(OK)저축은행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선 0-3 완패를 당했고, 18일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역시 0-3으로 완패했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이런 경기는 없었다”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피드 배구’를 계속할 뜻을 비친 최태웅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이승원과 이원중 세터의 경험쌓기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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