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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아시안컵 8강 탈락했지만…벤투호는 ‘올바르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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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벤투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에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8강에서 챔피언 카타르에게 일격을 당했다.

호주에 분패하며 준우승한 4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를 향한 비판이 거셌다. 벤투호 축구는 유연하지 못하며 효율적이지 못했으며 적지 않은 잡음으로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그렇지만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컵을 결산하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향해 나아가는 벤투호의 기본 철학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매일경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오른쪽)은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이 추구하는 철학과 색깔을 지지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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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2019 AFC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서 “벤투 감독을 선일할 때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대표팀의 철학 및 플레이스타일의 확립, 둘째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셋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목표였던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해 감독을 선임하고 대표팀을 지원하는 위원장으로서 송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요인으로 비효율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아시안컵은 단기 대회다. 토너먼트부터는 변수가 많다. 그렇다고 해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핵심선수의 장점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 같은 포메이션(플랜A)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종료 후 변화를 주기도 했으나 흐름을 바꿀 정도로 (플랜B)효과는 미미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2019 AFC 아시안컵에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총 5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90분 기준으로 멀티 득점을 기록한 건 조별리그 중국전(2-0)이 유일했다. 골대 강타 등 불운도 따랐으나 전반적으로 결정력이 부족했다.

김 위원장은 “지속적인 공격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첫 번째 득점 후 두, 세 번째 득점이 터지지 않아 스스로 곤경에 처했다. (감독의)전술뿐 아니라 (선수의)기술 개선도 필요하다. 2019 AFC 아시안컵 우승국 카타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와 비교 분석하니 볼 소유시간, 패스, 슈팅, 크로스 횟수 등이 많았다. 그러나 슈팅당 득점 및 크로스 성공률이 이번 대회 출전국 중에서도 매우 낮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타르전에서도 볼 점유 지역도 미드필드였다. 반면, 카타르는 공격 지역의 점유율이 높았다. 슈팅당 득점도 가장 좋았다. 경기를 이기고 대회를 우승하려면 찬스를 골로 연결해야 한다. 우린 크로스, 슈팅의 질이 떨어졌다. 더 적극적이고 모험적인 공격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철학과 색깔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다. 기본 뼈대는 ‘올바르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이 부임 후 짧은 기간이나 ’능동적인 축구‘ 플레이스타일을 완성하고자 했다. 많은 찬스를 얻고 상대 실수를 유발하며 경기를 지배해 승리하려는 방향성은 올바르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상적인 경기로 중국전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펼친 중국전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특히 황의조의 페널티킥 득점 이전의 13분간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면서 능동적인 축구를 펼쳤다.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경기력이었다. 선수들도 대표팀의 방향성과 코칭스태프의 신뢰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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