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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이강인·백승호 ‘젊은 피’ 수혈… 벤투號 ‘중원’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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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 이진현·김정민·나상호 재발탁 / 20대 초반선수 절반이상 포진 / 부상서 돌아온 권창훈도 합류 / 미드필더 평균 나이 확 낮아져 / 기성용·구자철 은퇴 ‘세대교체’

아시안컵 우승의 꿈이 아쉽게 좌절된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선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본격 출항한다. 다만, 지난해 8월 파울로 벤투 감독 취임 후 불과 5개월 만에 나섰던 아시안컵과 달리 이번에는 긴 호흡이다. 9월 시작하는 월드컵 2차 예선부터 함께 발을 맞추며 점점 성장한 뒤 3년 후 최고 전력을 갖춘 팀을 만들어야만 한다. 이 장기전의 첫 작업이 시작됐다. 대표팀의 중추를 이루는 중원부터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 벤투 감독은 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 등 두 차례의 3월 A매치에 나설 27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10년 가까이 중원을 책임진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택한 만큼 이번 소집명단은 새 피 수혈이 불가피했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13명 중 3분의 2에 가까운 8명을 25세 이하로 선발하며 세대교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진의 평균 나이도 아시안컵 최종명단 때의 27.1세에서 24.5세로 확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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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페인 라 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발렌시아)과 백승호(22·지로나)의 발탁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 32강 1차전을 통해 데뷔하며 역대 한국인 최연소 유럽 1부리그 데뷔 기록(만 17세253일)을 경신했고, 백승호도 지난 1월 라 리가 무대를 밟는 데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소속팀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 출장기회를 못 잡고 있지만 벤투 감독은 이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능력이 되기 때문에 뽑았다”면서 “이들을 여러 차례 관찰했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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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에 소집했으나 아시안컵 때는 부르지 않았던 이진현(22·포항), 김정민(20·리퍼링)과 부상으로 아시안컵 합류가 좌절됐던 나상호(23·FC도쿄) 등 젊은 피도 재발탁했다. 여기에 기존의 황인범(23·밴쿠버),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 등까지 포함해 대표팀 중원은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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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권창훈(25·디종)도 젊어진 중원의 중요 카드다. 지난해 5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그는 긴 재활을 거쳐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복귀해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늘려가고 있다. 유럽리그와 대표팀 등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인 만큼 100% 컨디션만 찾는다면 20세 초반 선수들을 이끌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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