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이강인 활용? 능력 있으면 나이 상관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50ㆍ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이나 경력과 상관 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대표팀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강인(18ㆍ발렌시아)의 활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벤투 감독은 18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3월 A매치 대비 축구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을 꾸려서 운영할 때는 모든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들을 소집하는 게 목표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능력 있는 어린 선수들을 지켜볼 생각”이라면서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실력이다. 능력이 있는 선수는 나이와 상관 없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3월 A매치 2연전과 관련해 새로 발탁된 이강인에 대해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만 18살인 이강인은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에서 올 시즌 1군 계약을 맺으며 주목할만한 기대주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 또한 이강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A대표팀에 발탁한 상태다.

중앙일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유럽에서 이강인을 직접 만났을 때 대표팀에 뽑히면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훈련을 통해서도 확인하겠지만, 이 선수의 장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선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화도 예고했다. ‘전술과 포메이션이 단조롭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상대에 따라 포메이션은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4-2-3-1을 주로 썼지만, 4-3-3과 3-4-2-1 포메이션도 활용했다”고 언급한 벤투 감독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더라도 우리가 원하고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전에서 찬스를 만들고도 마무리짓는 능력이 다소 부족했다. 뿐만 아니라 찬스에서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도 있다”면서 “일부 개선할 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잘 따라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의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해 중요한 과제로 주목 받고 있는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벤투 감독도 ‘고민 중’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포워드와 윙어,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모두 활용가능한 선수다. 아시안컵에서도 중국전과 바레인전은 주로 중앙에서, 카타르전은 측면에서 뛰었다”고 설명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 내에 손흥민 말고도 여러 포지션을 맡아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 관찰하고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대표팀은 파주에서 발을 맞춘 뒤 오는 21일 울산으로 건너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 대비한다. 26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중앙일보

파울루 벤투 감독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