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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연재] 조선일보 '민학수의 All That Golf'

[민학수의 All That Golf]최나연, 복귀전 첫날 공동 2위…'샴페인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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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 첫날 7언더파...박성현 공동 6위, 박인비 공동 25위

조선일보

11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최나연이 파운더스컵 첫날 7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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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부상을 훌훌 털고 돌아온 최나연(31)이 복귀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1라운드.

최나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7언더파 65타로 고진영(24), 샷럿 토머스(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2위다. 8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1타 차다.

최나연은 복귀전 첫 홀인 1번 홀(파4)의 기분 좋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시작인 10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최나연은 13,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페어웨이를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 수도 25개로 안정적이었다.

최나연은 "복귀전이라 약간 떨렸지만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며 "성적에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페어웨이를 함께 걷는다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신지은(27)은 최나연이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길 기다리다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했다.

2010년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통산 9승을 거둔 최나연은 허리 부상과 드라이버 입스(샷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 증세로 지난해 4월부터 투어 생활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했다. LPGA 투어도 이날 11개월 만에 복귀한 최나연의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최나연은 "2015년 6월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며 "이후 잠시 쉬기도 했지만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대회를 치렀다. 그러자 스윙은 점점 더 나빠지기 시작했고, 드라이버 입스로 이어졌다"고 했다.

최나연은 "친구들이 내게 ‘번 아웃’ 된 것 같다’고 말하더라"며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먼저 추슬러라. 그래야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조언해 줬다"고도 했다. 최나연은 쉬는 기간 재활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버스와 기차로 유럽을 2주간 여행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기도 했다.

최나연은 "골프채를 놓고 쉰 지 거의 5개월쯤 지나다 보니 다시 골프가 하고 싶어졌다"며 "이전의 진지한 분위기의 골프와 달리 친구들과 맥주도 마시면서 즐기면서 쳤다. 오늘도 그런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드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빅오픈에서 우승한 부티에는 버디만 8개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도 버디만 7개를 챙기며 최나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1위 박성현(26)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신지은과 함께 6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인비(31)는 2016년 우승자인 김세영(26), 2015년 챔피언인 김효주(24) 등과 3언더파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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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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