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류현진(LA 다저스)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12-5 대승을 이끈 류현진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내야안타 하나만을 내주고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는 호투를 펼쳤다. 6회초 애덤 존스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옥에 티'였다.
류현진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실점하지 않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에 집중했다. 경기가 생각대로 잘 풀렸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로 끝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같은 시간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서 3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2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는 0-1로 뒤진 6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정호가 빅리그에서 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10월2일 이후 무려 908일 만이다.
다만 강정호의 활약에도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3-5로 재역전패했다.
'돌부처'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개릿 쿠퍼를 헛스윙 삼진, 후속타자 마틴 프라도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호르헤 알파로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다행히 오승환은 이후 미겔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개막전에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아 2삼진에 그쳤다. 팀도 휴스턴에 1-5로 졌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 결장했다. 이날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컵스가 좌완 선발 존 레스터를 기용하자, 좌타자인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았다.추신수가 개막전에서 선발 제외된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추신수는 "나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이며, 그것이 텍사스에서 뛰는 이유"라고 했지만, "라인업은 내가 결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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