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이 주먹을 쥐어보이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아림, 최혜진, 이소영, 조아연, 김지현, 다카바야시 유미./KLPGA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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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오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제주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부터 본격적인 2019시즌을 시작한다.
대회를 하루 앞둔 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신인왕과 대상을 받은 최혜진(20)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8), 장타여왕 김아림(24), 지난해 3승의 이소영(21), 신인왕 후보 조아연(19), 그리고 일본에서 뛰다 올해부터 KLPGA 투어에 진출한 다카바야시 유미가 참석해 올 시즌 각오 등을 밝혔다.
최혜진은 "작년에 꽤 잘 했지만 하반기에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는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김아림은 "성적이나 타이틀보다는 어제의 저보다 오늘 제가 더 발전했으면 한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첫 대회라 더욱 긴장이 된다"면서도 "저와 이름이 같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지현 천하’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 나 역시 잘 하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은 또한 공통적으로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음은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Q. 동계 훈련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서 올 시즌을 준비했나.
(김지현)"작년에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이 많아서 일찍 가서 준비했다. 지난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부진했었는데 이를 감안해 샷과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했다."
(이소영)"전지훈련을 쇼트 게임 위주로 짧고 굵게 했다. 비거리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체력적으로 좋아졌다."
(조아연)"제 장점이 쇼트 게임이어서 이를 염두에 두고 했다. 아마추어 때는 카트를 타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의 문제를 별로 못 느꼈지만 프로 무대는 다를 것이다. 루키다 보니까 전지훈련을 다른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올 한해 기대 많이 하고 있다."
(최혜진)"작년에 좋은 해를 보냈다. 작년 목표가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었는데 하반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체력이나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세이브 능력에 집중했다. 올해 좋은 활약 기대하고 있다."
(김아림)"국내에 머물며 웨이트 트레이닝하면서 체력을 좀 더 키우려고 노력했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다카바야시 유미)"겨울 동안 일본에서 동생과 열심히 연습했다."
Q. 김지현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인 데다 개막전이어서 더 큰 부담이 있지는 않나.
"작년 디펜딩 대회에 출전하는 것보다 두 배로 더 긴장된다. 첫 개막전이니까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을 내면 성적이 좋지 않더라. 이번에는 마음을 내려놓겠다."
Q. 코스를 돌아봤을텐데 코스 공략은 어떤 식으로 할 계획인가.
(김지현)"작년에도 날씨가 안 좋았는데 이번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다. 그린도 딱딱해서 더욱 힘들 것 같다. 최대한 파온에 집중할 계획이다. 퍼팅도 잘 따라준다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
(이소영)"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더라. 그린이나 페어웨이는 상태는 좋은데 조금 딱딱한 편이다. 그린에서는 내리막일 경우 (라인을 따라) 잘 태워야 할 것 같다."
(최혜진)"오늘처럼 날씨 좋으면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지만 올해도 바람이 많이 분다. 이에 대비해 낮게 치는 샷 등을 잘 준비할 예정이다."
(김아림)"전장이 늘어나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웃음) 저는 코스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편안하다."
Q. 조아연 선수는 올해 루키이다. 작년의 최혜진을 넘어설 것 같나.
"우선 처음 프로가 됐기 때문에 잘 모르고 실수를 하더라고 너그럽게 봐줬으면 한다. 최혜진 선배가 작년에 이룬 성과는 모든 루키들에게는 로망이다. 모든 루키들이 혜진이 언니처럼 하고 싶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다카바야시 유미는 이 대회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했나.
"한국에서 경험이 아직 별로 없어서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 같다고 생각한다. 일단 시합이 시작되면 열심히 하겠다. 아울러 한국 생활도 잘 하고 싶다."
지난해 신인왕과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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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혜진 선수는 작년에 루키로서 성공적인 해를 보냈다. 올해 목표는 뭔가.
"작년 목표가 일년 내내 꾸준한 성적 내는 것이었는데 하반기에 아쉬었다. 올해는 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 성적을 내려면 평균 타수가 좋아야 할 것 같다. 평균 타수상도 타고 싶다."
Q. 올해 신인 중에 가장 잘 칠 것 같은 선수는 누구인지 한 명을 꼽아달라.
(이소영) "조아연과 박현경이 기대된다."
(김지현) "사실 나이 차이가 좀 나서 (어린 선수들을) 잘 모른다.(웃음) 한화 후원 선수들도 잘 치고, 조아연도 워낙 잘 한다. 누구 한 명을 꼽기는 힘들다. 모두 잘 쳤으면 한다.".
(최혜진) "올해 루키들이 엄청 많다. 함께 국가대표를 했던 후배들도 많은데 그들 중 한 명이 잘 했으면 한다."
(김아림) "(아직 루키들과 경기를 해보지 않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들었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Q. 다카바야시 유미 선수는 한국 진출하면서 함께 플레이를 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었나.
"아직 선수들을 잘 모른다."
Q. 조아연에게 묻겠는데, 신인왕 경쟁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그런 질문 많이 받았는데 모두 잘 친다. 누구 한 명이 경쟁자라고 하긴 힘들다. 신인왕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하겠다."
Q. 체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체력이 좋은 선수는 누구인지 한 명씩 꼽아달라.
(이소영) "장하나 언니다. 체력적으로는 ‘짱’인 것 같다."
(김지현) "양쪽에 있는 두 선수(이소영과 최혜진)다. 둘 다 매 대회 엄청 일찍 오고, 그러면서도 30개 대회를 다 출전하더라."
(최혜진) "소영 언니다. 저는 하반기 힘들었는데 언니는 연습 때도 꼭 18홀을 다 돌더라."
(김아림) "(장)하나 언니다. 왜 에너자이저인지 알겠더라. 공식 연습일 때도 18홀 다 돌던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Q. 올해 나름대로 다들 목표가 있을 텐데 개인적인 목표를 말해달라.
(이소영) "타이틀이나 성적보다는 꾸준하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톱10 진입 횟수나 퍼팅 순위를 좀 더 올렸으면 한다."
(김지현) "작년에 톱10 진입이 조금 떨어졌었는데 올해는 좀 더 많이 했으면 한다. 여기에 작년에는 그린적중률도 떨어졌었다. 올해는 이 두 가지에 집중하겠다"
(최헤진)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두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작년에는 그린 적중률에 비해 퍼팅이 안 좋았다. 부차적인 목표라면 퍼팅 능력을 좀 더 올리고 싶다."
(김아림) "저는 타이틀이나 수치의 평균보다는 그 상황상황마다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몇 승이냐 그린적중률 순위나 퍼팅 순위 등 수치로는 가늠할 수 없다. 어제의 저보다는 오늘의 제가 더 나았으면 한다. 항상 성장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한계는 없다. 매번 발전하는 제 모습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다카바야시 유미) "올해가 첫 해여서 일단은 한국 분들에게 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 그 다음 목표는 시드를 유지해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는 것이다."
Q. 이소영 선수는 지난해 3승을 했지만 대상이나 상금왕 등은 하지 못했는데.
"작년에 메이저 대회 2개를 놓친 아쉬움이 있다. 그 부분을 올해 잘 하고 싶다. 타이틀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Q. 본격적인 시즌 개막전이다. 올해 ‘대세녀’는 누구 될 것인지와 이유를 말해달라.
(조아연) "작년을 핫하게 보낸 (최)혜진이 언니가 잘 할 것 같다. 혜진이 언니를 보면 실수가 안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작년에 잘 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소영) "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다 잘쳤으면 한다. 대세가 될 것 같은 선수가 기왕이면 롯데 후원 선수였으면 한다.(웃음). 나보다는 최혜진이 좀 더 잘 할 것 같다."
(김지현) "저도 혜진이가 기대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한 번 ‘지현 천하’가 됐으면 한다. 저도 작년보다는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최혜진) "생각해 본 적 없다. (김)아림이 언니와 연습을 해봤는데 거리도 더 많이 나고, 더 잘 치더라. 올 한해 아림이 언니가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아림) "최혜진이 잘 할 것 같다. 연습라운드를 해 보면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다는 걸 느낀다. 올해도 잘 할 것 같다."
Q. 김지현 선수에게 묻겠다. 지난해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우승했다. 바람을 이기는 팁이 있으면 알려달라.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다. 어느 정도 바람에서 어떤 클럽을 잡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저는 평소 풀샷보다는 주로 컨트롤 샷을 하니까 거리를 맞추기가 좀 더 편하다. 바람도 덜 탄다.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낮게 치는 것도 중요하다.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기 위해 하늘의 구름도 많이 참조한다."
Q. 최혜진 선수는 올해 LPGA에 직행하는 계획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올해는 작년보다 LPGA 대회에 덜 나갈 것 같다. 올해 국내 무대에 더 집중하고 싶다. 올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중의 계획을 잡을 것 같다. 일단 미국 대회는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에 나가고, 나머지는 모르겠다."
Q. 최혜진 선수는 과거에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 가려면 LPGA 투어에 가야 하지 않나.
"올림픽 출전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일 거다. 한국 투어에 뛰는 것보다 LPGA 투어를 뛰어야 세계 랭킹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미국에 가야할 수도 있겠지만 올 시즌 결과에 따라서 계획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김아림이 올 시즌 목표와 포부 등에 밝히고 있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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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아림 선수는 겨울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했는데 작년보다 비거리 어느 정도 늘었나. 이에 비해 페어웨이 안착률은 좋지 않았는데.
"비거리는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테스트를 겨울에 한 거라 여름에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비거리보다는 볼의 구질 향상에 집중하고 싶다. 작년에는 드로밖에 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페이드도 가능하다. 좀 더 다양하게 코스를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Q. 다카바야시 유미는 일본에서 뛰고 있는 한구 선수 중 누구와 친분이 있나. 또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 문화 차이점은 뭐가 있나. 동생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배재희 프로와 친하게 지냈다. 지금 현역 중에는 이나리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 골프장 문화는 아직 잘 모르지만 식당에서 모자를 벗지 않아도 된다는 것 등이 다른 것 같다. 동생은 원래 프로 골퍼 꿈을 꿨는데 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내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캐디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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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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