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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NC 1410일 만에 두산전 스윕, '양의지 시리즈' 완성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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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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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결국 NC와 두산의 첫 3연전은 '양의지 시리즈'가 됐다.

NC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3차전에서 4-2로 이겨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NC가 두산을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한 것은 2015년 5월 26~28일 이후 1,410일 만이다.

그 중심엔 역시 양의지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두산의 안방을 책임졌던 양의지. NC 유니폼을 입고 돌아 온 양의지는 두산 시절 이상으로 강해져 있었다.

첫 경기부터 양의지의 존재감이 빛났다.

1차전 선발투수는 루친스키였다. KBO 리그 데뷔 이후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양의지는 루친스키의 오락가락하는 볼을 효과적으로 배합하며 두산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문제였던 제구력이 이날은 장점이 됐다. 사사구가 1개 밖에 기록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경기 후 이동욱 NC 감독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만 두산 타자들이 양의지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경기 막판 깊은 인상을 남겼다.

5-4로 앞선 8회 타석에 들어서 한 점을 더 달아나는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후 마스크를 쓴 뒤엔 2점 차 승부를 1점만 내주며 잘 막아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 포수 구실을 했다.

3차전 또한 가장 빛난 선수는 양의지였다.

선발투수는 올 시즌 1군 첫 경험을 하고 있는 김영규. 데뷔 후 첫 잠실 경기 등판이었다.

하지만 양의지와 짝을 이룬 김영규는 여유롭고 안정적이었다. 5회까지 단 한 명의 선두 타자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를 최소화했다.

3-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고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그 뒤엔 양의지의 볼 배합이 있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유연한 리드를 했고 몸 쪽에 이은 바깥쪽 변화구의 교과서적 볼 배합을 하다가도 연속으로 한 코스와 구종만 집중하는 변화무쌍한 배합으로 두산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김영규가 내려간 뒤에도 2점 차 승부를 잘 지켜 내며 팀의 스윕을 이끌었다.

여기에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9회 초 2사 1, 2루서는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 냈다. 완벽한 '양의지 시리즈'의 완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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