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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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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스 오빠가 KBO의 오빠로…므찌게 살아온 18년, 미치니까 넘겼다 '안타왕 손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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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이노스 '오빠' 손아섭이 KBO 모두의 오빠가 됐다. '므찌게' 또 '미쳐서' 달려온 프로야구 18년 커리어에 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이라는 훈장이 따라왔다. 전 LG 박용택 해설위원의 2504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통산 2505호 안타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18시즌 동안 2044경기 8834타석을 뛰면서 만든 2505번째 안타. 이제 KBO리그 역사에 손아섭보다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는 아무도 없다. 앞선 기록의 주인공 박용택 해설위원이 이날 직접 경기장에 방문해 손아섭을 응원하고, 또 직접 축하했다.

안타왕 손아섭은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손광민이라는 이름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4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몇 년 잘 나가는 양아치가 돼서 몇십 년 고생할 바에 차라리 몇 년 XX이 돼어 몇십 년이 편한 나의 미래에 투자할 것이다"라고 스스로 다짐한 소년 손광민의 첫 번째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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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신인들이 그렇듯 프로 입단과 함께 빛나는 별이 되지는 못했다. 2007년 4월 7일 프로 데뷔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날렸지만 두 번째 안타보다 1군 말소가 더 빨랐다. 결국 데뷔 시즌은 안타 하나로 마무리했다. 2008년에는 80경기 타율 0.303으로 급성장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름을 손아섭으로 바꿨다. 개명 첫 해인 2009년에는 34경기 타율 0.186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첫 100경기 시즌인 2010년부터는 꾸준히 한 시즌 10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는 '안타 제조기'가 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8년 연속 150안타를 넘었다. 손아섭이라는 이름을 정해준 작명소는 야구선수들 사이에서 명소로 떠올랐다. 벌써 10년이 더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이곳에서 개명하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다.

손아섭은 야구에 미친 사람처럼 살았다. 주장이 되고 난 뒤에는 선수들에게 그 마음가짐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전 미팅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지치면 진다, 미치면 이긴다"고 외쳐 화제가 됐다. 데뷔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렸던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끝나고 응급실 가는 한이 있더라도 다 쏟아붓겠다"며 열정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아섭은 20일 기록을 세운 뒤 "나는 천재형 타자가 아니다"라면서 "매번 간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자 신경이 날카로워질 정도로 고민한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다. 그런 시간이 모여서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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