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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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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BA 드래프트… 프랑스 선수가 전체 1·2순위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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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애덤 실버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와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를 받은 자카리 리사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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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에 프랑스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랑스 선수가 2년 연속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고, 처음으로 프랑스 출신 유망주가 1, 2순위로 연달아 뽑혔다.

애틀란타 호크스는 27일(한국 시간)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순위로 자카리 리사셰(19)를 지명했다. 지난해 빅토르 웸바냐마(20·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올해 역시 프랑스 출신 선수가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기록도 남겼다. 미국 국적이 아닌 해외 국적 선수가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사례는 휴스턴 로켓츠 야오밍(중국), 토론토 랩터스 안드레아 바느냐니(이탈리아), 스퍼스 웸바냐마(프랑스)에 이어 역대 4번째다. 1순위로 지명된 리사셰는 “저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너무 놀랍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사셰는 2005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났다. 프로 농구 선수였던 아버지 스테판 리사셰가 클럽 발론세스토 말라가(우니카하 말라가)에 뛰고 있던 시절에 태어나 3년 동안 살다 프랑스 리옹에서 성장했다. 아버지인 스테판 리사셰는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키 203cm 체중 93kg의 리사셰는 프랑스 JL 부르에 데뷔했다. 프랑스 리그 2023-24시즌을 뛰며 평균 11.1득점 4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두며 프랑스 리그 최우수 영플레이어상도 따라왔다.

리사셰는 지난해 스퍼스가 전체 1순위로 지목하고 NBA 신인상까지 수상한 웸바냐마(223cm)처럼 엄청난 신장을 자랑하진 않는다. 라사셰는 스스로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34)과 비교했다. 톰슨은 커리어 내내 뛰어난 3점슛을 자랑했다. 라사셰는 지난 시즌 유로컵 경기에서 17경기를 뛰며 3점슛 성공률 56.1%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2순위에서도 프랑스 선수가 선택을 받았다. 알렉상드르 사르(19)가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아 워싱턴 위저즈로 향했다. 사르는 212cm의 큰 키에도 민첩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호주내셔널농구리그(NBL)의 퍼스 와일드캣츠에서 뛴 프로 선수인 사르는 “프랑스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제가 플레이하는 모든 곳에서 이 순간을 위해 나를 만들어줬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했다. 사르는 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뛰고 있는 올리비에 사르(25)의 동생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상위 6명에 3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프랑스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한편 KBL에서 활약했던 테런스 섀넌의 아들 테런스 섀넌 주니어는 전체 27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많은 관심을 끌었던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는 예상대로 1라운드에서 뽑히지 않았다. 2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은 28일 ESPN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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