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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20만원 BTS 티켓 “100만원에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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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회 콘서트 앞두고 암표 기승

    최소 4~5배 높은 가격에 거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4월부터 세계 순회 공연에 나선다. 그런데 해외 공연 직전 국내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를 앞두고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암표 판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뮤지컬 등 티켓 거래가 이뤄지는 행사에서 ‘웃돈 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BTS는 3월 21일 광화문 공연으로 컴백해 일본 도쿄 등 해외 공연에 나선다. BTS는 해외 공연을 시작하기 전인 4월 9~12일 세 차례에 걸쳐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한다. 티켓 가격은 관람 위치 등에 따라 19만~26만원 정도다. 그런데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이 티켓들이 4~5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후 한 티켓 재판매 사이트엔 정가가 19만8000원, 22만원인 좌석 암표가 모두 99만9900원에 올라와 있었다. 이 공연들은 지난 1월 말부터 예약이 진행됐지만 순식간에 매진됐다. 티켓 예약 과정에서 매크로(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를 돌려 티켓을 대량 확보하는 전문 암표상 탓이란 분석이 많다.

    콘서트를 관람하려는 ‘아미’(BTS 팬)들은 표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부산에 사는 고교생 이모(18)양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취소 표를 기다리며 예매 사이트를 매일 들락거린다. 이양은 “암표는 가격이 너무 비싸 구매는 엄두를 못 낸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1만8422건이었던 스포츠 분야 암표 의심 건수는 작년 30만7508건으로 4년 만에 16배 이상으로 뛰었다. 공연 암표 신고 건수도 지난 2023년 2161건, 2024년 2224건, 작년 1649건이었다.

    국회는 지난달 29일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부정 구매와 함께 모든 종류의 암표 판매를 금지하는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티켓을 부정한 방법으로 재판매할 경우 판매 금액의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정부가 이달 중 법 개정안을 공포하면 반년 뒤인 8월부터 시행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과징금 부과와 이익금 몰수 등 암표 판매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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