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분리대 들이받아…구단, 사고 이틀 뒤 뒤늦게 확인 “자체 중징계”
SK 내야수 강승호(24·사진)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강승호는 지난 22일 오전 2시30분 경기 광명시 광명IC 부근에서 음주운전 중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강승호에 대한 음주 측정을 했고,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89%로 나왔다. 사고 당시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강승호 역시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단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24일 오후가 돼서야 뒤늦게 사고 상황을 강승호에게 전달받은 뒤 면담을 거쳐 재차 사실을 확인했다.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강승호는 시즌 초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154) 속 지난 15일 2군에 내려간 상태였다. 염경엽 감독은 강승호를 내리면서 “어차피 키워야 할 선수다. 못해서 내려간 것이 아니고 재정비를 해서 다시 올라와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번 음주 사고로 중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KBO는 지난해 9월 선수들의 품위손상 관련 제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 사고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단순적발만 돼도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 강승호는 윤대영(LG)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되는 선수다.
시즌 개막 전 음주운전이 적발된 윤대영은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고, KBO로부터 50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300만원, 유소년 봉사활동 80시간 처분을 받았다. SK도 KBO 징계와 상관없이 구단 자체적으로 중징계를 내린다는 뜻을 밝혔다.
강승호는 지난해 8월 LG와의 1 대 1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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