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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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30)은 ‘닭’과 인연이 깊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계란을 한 판씩 먹어 ‘달걀 골퍼’로 불린다. 재일교포 캐디의 별명은 ‘히요상’이다. 일본어로 ‘히요코’는 병아리라는 뜻이다. 헤어 스타일이 병아리를 연상시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김해림은 더구나 치킨 회사가 주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그런 김해림이 KLPGA 투어 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4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3일 경기도 여주 페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김해림은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선 박소연(27)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해림은 전반에는 파 행진을 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후반에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6번, 그리고 8~9번 홀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4연패 가능성을 부풀린 김해림은 경기 후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시작해 기쁘다"며 "연습 때는 아웃 코스가 어렵다고 느꼈는데 뜻밖에 아웃 코스에서만 5타를 줄였다"고 했다.
이 대회에 강한 이유에 대해 김해림은 "교촌의 신이 내려주신 뭔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저와 잘 맞는 대회"라며 "오늘도 18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감겨서 걱정했는데 가보니 공이 살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목표는 2승인데 1승은 이 대회에서 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KLPGA 단일 대회 4연패는 아직 아무도 이루지 못했다. 3연패는 그동안 고(故) 구옥희(쾌남오픈(1979~1981년), KLPGA 선수권(1980~1982년), 수원오픈(1980년, 1982~1983년)), 박세리(서울여자골프선수권·1995~1997년), 강수연(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2000~2002년), 그리고 김해림만 달성했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둔 박소연은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소연은 그동안 준우승만 6차례 하는 등 아직 우승이 없다.
2014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이정민(27)은 김해림과 함께 공동 2위다. 정슬기(24)와 ‘루키’ 임희정(19)이 4언더파 공동 4위다. 오지현(23), 김보아(24), 이소영(22) 등이 3언더파 공동 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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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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