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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SW포커스] 황의조? 이정협? 벤투호, 손흥민 파트너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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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정협(왼쪽부터), 손흥민, 황의조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황의조(27·감바오사카)일까, 이정협(28·부산아이파크)일까.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파트너 찾기가 다시 시작된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호주(7일), 이란(11일)과의 6월 A매치에 나설 25인을 발표했다. 지난 3월 명단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정협이라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이름이 이목을 끌었다.

전 사령탑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많은 중용을 받았던 그다. A매치 19경기 동안 5골을 넣었는데,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슈틸리케 감독의 애제자로 불렸다. 상주상무 시절 태극마크를 달아 군대렐라(군대+신데렐라)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사령탑이 바뀐 이후 대표팀과는 연을 맺지 못했고, 재도약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던 일본 쇼난 벨마레 이적 역시 기대 이하에 그쳤다.

다행히 이번 시즌에는 부산서 10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과거의 기량을 되찾았고, 1년 6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벤투 감독이 주목한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경기력과 이정협의 플레이가 일치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명단 발표 당시 “과거 대표팀에서 뛸 때와 현 소속팀서 뛰는 모습들을 두루 파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황의조와 이정협이라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데리고 6월 A매치를 치르게 됐다.

관건은 ‘에이스’ 손흥민과 어떤 이가 어떤 호흡을 보이느냐다. 여느 팀이 그렇듯 벤투호 역시 핵심 자원인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있는데, 아직 확실한 파트너와 역할을 찾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황의조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박스 안 득점력은 국내 공격수 중 최고인 데다, 손흥민과 꾸준히 발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론만 놓고 보면 손흥민 장점 극대화에는 이정협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정협의 강점은 박스를 중심으로 가져가는 폭넓은 활동량과 뛰어난 연계 능력이다. 큰 신장에서 나오는 제공권도 인상적이다. 측면이나 최전방에서 뛰는 손흥민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기회를 제공할 최적의 공격수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벤투 감독은 어떤 결정을 할까. 평소 훈련에서 보인 결과로 명단을 꾸렸던 벤투호인 만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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