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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흔들리는 NC 선발야구, 버틀러·이재학 합류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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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버틀러가 역투하고 있다. 2019. 3. 23.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시즌 초반 NC의 자랑이었던 선발 야구가 흔들리고 있다.

NC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NC는 강한 잇몸들을 앞세워 무너지지 않았고, 상위권에 안착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체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 외에도 굳건한 선발진의 호투 릴레이도 NC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와 드류 루친스키는 시즌 초반 위기를 벗어나 KBO리그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 루키 김영규, 그리고 부상으로 이탈한 구창모의 대체 선발로 들어온 박진우까지 5명의 선발 투수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5월 들어 단단했던 NC 선발 로테이션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잘 던져주던 선발 투수들의 기복이 나타난 것. 특히 시즌 초반 거침없는 페이스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까지 평가받던 김영규가 4월 말부터 부진하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쌓였다. 박진우도 4월 말부터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부상도 겹쳤다. 버틀러가 4월초 투구 도중 손톱이 깨지는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고,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재학도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개막 후 루친스키와 박진우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5월 한 달간 NC가 치른 26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들만 무려 10명에 달한다. 송명기, 유원상, 구창모, 윤강민, 최성영이 빈 자리를 메웠다. 이 중 원래 선발 자원이었던 구창모가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르면서 NC는 한숨 돌리게 됐다.

이처럼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NC의 성적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 NC는 4승 6패로 부진했다. 부진한 사이 매섭게 승수를 쌓은 LG에 3위 자리도 내줬다. 5위 키움과도 불과 반 경기 차다. 부상자가 속출할 때부터 위기라고 외치며 잘 버텨온 NC 이동욱 감독이지만 진짜 위기는 이제 찾아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발 자원 2명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딸의 심장 수술로 미국에 갔던 버틀러가 3일 귀국한다. 이 감독은 “선발 등판 날짜는 어느정도 잡아놨는데 몸상태를 직접 봐야 한다. 컨디션 체크를 한 후 선발 등판 날짜를 잡겠다”고 밝혔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한 버틀러는 곧장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스포츠서울

NC 이재학이 19일 문학 SK전에서 8-2로 앞선 6회 역투하고있다. 2019.04.19.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재학도 부상을 털고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 최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실전 점검도 마쳤다. 이 감독도 직접 경기가 열린 마산구장을 방문해 이재학의 피칭을 살폈다. 3이닝 2실점(1자책점)을 했지만 이 감독은 “기록지의 결과가 모든 것은 아니다. 야수들의 수비 지원이 부족했다. (이)재학이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재학은 1군 말소 전 7경기 3승 무패, 방어율 3.6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버틀러와 이재학이 합류하면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버틀러, 루친스키가 원투 펀치를 맡고 이재학, 구창모, 박진우가 뒤를 받치게 된다. 완전체가 되는 6월 초가 NC 반격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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