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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 "손흥민 호주전 출전, 훈련 결과 보고 판단"(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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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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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훈련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오는 7일 호주와의 A매치를 앞두고 손흥민 기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6월 A매치 준비에 돌입했다.

벤투호는 오는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A매치 2연전을 펼친다.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예선이 시작되는 가운데, 아시아 강팀들과의 맞대결은 벤투호 전력 점검과 전술 실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를 앞두고 총 2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이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손흥민(토트넘)과 소속팀 승강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4일 저녁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호주전 출전 여부에 대해 "어떤 것이 팀에 가장 좋은 옵션인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훈련 결과를 보고,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권창훈이 다치면서 김보경을 대체 발탁했다. 배경과 기대하는 역할은?

그 어떤 선수를 발탁하더라도 그동안 관찰한 결과와 특징, 능력, 필요로 하는 포지션, 팀에 맞는 선수인지를 종합해서 결정한다. 김보경은 (현 대표팀에) 처음 오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 대표팀에 얼마나 잘 녹아드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Q. 손흥민이 당장 호주(7일)전에 출전할 수 있는가?

이번에 소집된 모든 선수들이 금요일(7일)과 화요일(11일)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떤 것이 팀에 가장 좋은 옵션인지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는 25명의 선수 중 23명이 들어온 상태이고, 2명(손흥민, 이승우)은 내일(4일) 밤 합류한다. 수요일(5일)부터 25명 전원이 훈련한다. 이번주 훈련 결과를 보고,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판단하겠다.

Q. 3월 평가전 때 손흥민을 전방에 올려 투톱으로 활용했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을까?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나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여러 가지 해답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활용 가치가 높다. 공격수와 가짜 9번, 쉐도우 스트라이커, 윙어로 모두 뛸 수 있다.

각 경기마다 전략을 보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다. 어떤 선수들이든 여러 해결책을 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일단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합류하는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보고 고민하겠다.

Q. 이정협의 가세가 황의조와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까?

황의조는 우리와 함께 했을 때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것일 가져다줬고, 좋은 모습과 태도를 보여줬다. 경쟁력은 이미 충분히 보여줬다. 모든 소집 때 함께 했다.

항상 2명의 포워드를 소집했다. 이전에는 지동원, 석현준이 왔었다. 황의조가 최근 소속팀 경기력과 출전 횟수가 줄어든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능력과 장점을 가진 선수다. 경기, 훈련에서 보여준 모습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Q. U-20 월드컵 경기를 보는가? 전체적인 흐름과 다가올 16강전을 평가한다면?

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남아공전은 보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U-20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것에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대회에 2명의 코칭스태프를 파견했다. 그 팀에 관심 있게 지켜보는 선수들이 있어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서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 섣불리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정정용 감독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Q. 멀티플레이어를 중요시 한다고 했는데, 벤투호의 축구에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멀티플레이어적인 능력을 갖춘 선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 있는 선수들이 와야 한다는 것이다. 공격 전개시에는 전술, 기술적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수비 시에는 공을 뺏기고 바로 압박할 수 있는 적극성을 갖춘 선수를 우선적으로 본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나상호, 황희찬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황인범도 마찬가지다. 미드필더이지만 쉐도우 스트라이커, 보란치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때로는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변화를 주고 싶을 때 굳이 교체 카드를 쓰지 않고 멀티플레이어를 활용해 변화를 줄 수 있다.

Q. 이정협과 김보경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김보경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선수라고 본다. 측면보다는 중앙 포지션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지켜봐 왔다. 이정협은 포워드로 능력이 출중하다. 특히 박스 안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수비적으로도 우리 팀에 있어 전술적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표팀에서 이러한 부분이 잘 나오는지, 대표팀에 잘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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