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는 사랑을 싣고' 캡쳐 |
[헤럴드POP=서유나 기자]6개월의 추적 끝에 인요한 교수가 소중한 친구를 만났다.
7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전라남도 순천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인요한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순천 촌놈"이라고 스스로를 부르며 등장한 인요한 교수는 "어릴 때 순천에서 가장 많이 놀던 친구. 이중복."을 찾고자 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인요한 교수가 잠시 안식년으로 미국에 간 사이, 이중복이 순천에서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며 헤어진 상태.
인요한 교수는 "다른 친구들과 다 함께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소식 끊긴지 45년"이라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에 윤정수 역시 'TV는 사랑을 싣고' 사상 가장 어려웠던 의뢰임을 증명했다. 윤정수는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의뢰 받은 지 6개월이 지났다"며 어렵게 인연을 수소문 해왔음을 밝혔다.
인요한 교수는 자신이 살던 순천 여기저기도 살펴봤다. 그러한 시간을 통해 인요한 교수는 "홈스쿨링을 했는데 옥수수빵을 나눠줬다. 안 먹고 가지고 나와 친구들과 잘라서 나눠 먹었다. 장미 끝, 아카시아 꽃도 많이 먹었고 서리도 많이 했다. 특히 앵두와 감."이라며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절을 추억했다. 어울려 놀던 7명의 친구 중 이날 찾는 이중복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 인요한은 "중복이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며 그리움을 내비쳤다.
인요한 교수는 친구와 순천에 대한 각별했던 애정도 드러냈다. 인요한 교수는 친구들이 너무 좋아 가족 여행도 가지 않으려 도망치던 과거도 떠올렸다. 인요한 교수는 "아버지가 경주 간다는게 가기 싫다고 산으로 튀었다. 다섯 시간 숨어 있다가 (집에) 들어 왔더니 매부터 맞고 혼났다. 그렇게 떠나기가 싫었다. 친구도 있고 순천이 좋은데 왜 다른 데를 가냐고."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한편 윤정수는 지나치게 정보가 부족한 상황, 우여곡절 끝에 이중복의 조카를 찾았다. 제작진이 이중복의 조카가 순천에서 PC방을 운영한다고 알려온 것. PC방의 상호조차 모르는 가운데 윤정수는 순천의 PC방에 전화를 돌렸다.
이윽고 이중복의 조카가 연결됐다. 하지만 조카는 이중복과 연락하지 않았고, 대신 이중복의 형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결국 윤정수는 이중복과 극적으로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이중복은 "요한이라는 친구는 없었다"고 말해 긴장감을 안겼다.
이날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역, 인요한 교수는 친구 이중복과 재회했다. 이중복은 "쨘이야"라며 인요한의 예전 애칭을 부르며 나타났다. 인요한 교수는 "어디 있었냐"고 물었고 이중복은 "네가 찾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일이 있어서 (모른 척했다)"며 미안해 했다. 인요한 교수는 "사연이 있었겠지"라며 전부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중복은 "아침에 별 보고 나가고 저녁에 별 보고 들어오다보니 TV를 보지 못했다. 윤정수 씨가 전화해 쨔니라고 하니 알았지, 인요한이라고 하니 몰랐다"며 앞서 인요한을 몰라본 것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중복은 18살 나이에 부산으로 떠나 IMF와 그로 인한 이혼까지 겪었던 어려운 인생사를 전하며 "만나려는 생각을 못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인요한 교수는 "남은 일생을 어렸을 때로 돌아가자"며 우정을 다졌다.
45년 만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은 어색함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친구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만큼 어려운 시간들을 지나 마주한 두 친구. 세상사 걱정 없던 그 시절만큼 순수한 우정을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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