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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오타니, 아시아 선수 2번째 MLB 사이클링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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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어 4년 만에 대기록

조선일보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5·사진)가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MLB (미 프로야구)에서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인 1회 무사 1·2루에서 레이스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3점 홈런(시즌 8호)을 뽑아냈다. 3―0으로 앞선 3회 초엔 선두 타자로 나서 외야 왼쪽으로 2루타를 쳤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타를 때렸다. 오타니는 타구를 오른쪽 펜스 깊숙이 날려 보낸 다음 3루까지 내달렸다. 대기록은 네 번째 타석에서 완성됐다. 오타니는 7회 바뀐 투수 헌터 우드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살짝 미소 지은 그에게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 선수들이 박수를 보냈다. 에인절스는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를 앞세워 레이스를 5대3으로 꺾었다.

오타니에 앞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던 선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다. 2015년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루타, 1점 홈런, 단타, 3루타 순으로 기록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일본인 선수로 처음 이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그는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번 시즌엔 타자로만 31경기에 나서 타율 0.281, 8홈런(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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