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FC서울 최용수 감독 "전북·울산 ACL 16강 탈락…K리그에 경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용수 "선수들 명예회복 의지 강해…등 돌렸던 팬심 돌리려 희생·투쟁"

조영욱 "U-20 월드컵 통해 자신감 붙었다"

연합뉴스

미디어데이에 나선 FC서울 최용수(오른쪽) 감독과 공격수 조영욱.
[FC서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중국, 일본과 맞붙어 뒤처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탈락한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응원을 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28일 경기도 구리시 GS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의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과 울산이 모두 패했다. 운이 좀 따르지 않은 것 같다"라며 "전술과 전략을 이야기하기보다 마음속으로 응원을 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전북과 울산은 26일 펼쳐진 대회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각각 상하이 상강(중국)과 우라와 레즈(일본)에 밀려 8강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경남FC와 대구FC가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데 이어 전북과 울산마저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K리그 팀들은 모두 탈락했다.

최 감독은 "이번 결과는 'K리그가 동아시아 최고의 리그'라는 안일함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일"이라며 "팀을 맡은 입장에서 중국, 일본과 맞붙어 밀리지 않는 팀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37로 선두 전북(승점 37)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이고, 울산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6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예정된 울산전을 앞둔 각오를 밝히는 FC서울 최용수 감독.
[FC서울 제공]



주중 경기를 치르느라 다소 힘이 빠진 울산을 상대하는 서울이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게 최 감독의 각오다.

최 감독은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K리그1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전을 위해 필사적으로 나설 것이고 동기부여도 강력할 것이다. 그런 점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홈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은 쉽지 않은 상대다. 방심하는 순간 쉽게 실점할 수 있어서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 된다"라며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는 일단 서울이 좋다. 서울은 최근 4연승 행진을 펼치는 동안 11골(5실점)을 쏟아내며 상승세다.

최 감독은 "4연승은 선수들의 자발적 노력과 헌신의 결과다. 선수들의 명예회복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며 "내부소통은 물론 자신들의 역할 수행과 컨디션 관리도 프로답게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다만 "지금 순위는 의미가 없다. 기조가 무너지면 4연패도 찾아올 수 있다. 다시 터널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최 감독은 "나와 선수들은 서울의 명예회복과 등 돌린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기 위해 희생하고 투쟁하고 있다"라며 "순위표 상단에 있지만 미리 높은 곳을 보지 않겠다. 매 경기 간절하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FC서울의 공격수 조영욱
[FC서울 제공]



함께 미디어데이에 나선 공격수 조영욱은 "U-20 월드컵을 치르고 와서 감독님이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더불어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고 경기장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한다는 덕담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두 차례나 U-20 월드컵을 경험하고 달라진 점에 대해선 "자신감은 확실히 붙었다.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라며 "지난 경기에서는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울산전에서는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