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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두산 송승환-롯데 고승민 "이여상에게 금지 약물 제의 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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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은퇴 후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며 자신이 지도한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불법 투여한 이여상(35·사진 왼쪽)이 구속되면서 프로야구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과거 그가 운영한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았던 두산 베어스 송승환(19)과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19)은 약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두산 측은 ”송승환이 해당 야구교실에 다닌 것은 맞지만, 약물 관련한 어떠한 제의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같은날 롯데도 “고승민이 프로 지명 후인 2018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주 5회 수강했으나, 해당 기간 약물에 관한 어떠한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관계기관의 협조요청 시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이여상이 야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금지약물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실제 식약처의 압수수색 결과 야구교실과 이여상의 집에서 대량의 약물이 발견됐다.

불법 투여가 의심되는 청소년 선수 7명 중 2명이 금지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여상은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그는 밀수입한 무허가 스테로이드 제제와 각종 호르몬을 1회당 300만 원을 받고 직접 학생들에게 주사해 1년간 1억6000만원 규모의 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이에 이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았던 KBO 리그 현역 선수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뜻을 내비친 상황이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고승민과 송승환은 이여상이 운영한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았고,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

한편 이여상은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됐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사진=이여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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