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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선양 기자]“난 내가 되고 싶습니다”
대학야구 신흥 강자로 떠오른 강릉영동대학교의 2학년 에이스 고영찬(20)의 당찬 포부이다. ‘롤모델이 누구냐’는 물음에 고영찬은 다른 스타들의 이름을 대는 대신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며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이처럼 강력하게 밝힌 것이다.
그럼 고영찬의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그는 당찬 포부를 실현할 정도의 기대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비록 고교 졸업할 당시에는 투수 경력이 짧아 프로 스카우트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대학진학을 택해야 했지만 2년간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전국대회 돌풍에 기여했던 고영찬은 지난 19일 충북 보은 스포츠파크야구장에서 끝난 제53회 대통령기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팀우승과 함께 수훈상을 수상했다. 강릉영동대가 1차전서부터 4년제 대학들을 연파하며 결승전에서 홍익대에 3-0으로 승리하는데 기여하며 실력발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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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야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프로 스카우트들에 따르면 고영찬은 오는 8월에 있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무난히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구단 지명 리스트에 포함될 만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이다.
고영찬은 지난 해 소속팀 영동대가 전문대로는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결승전을 제외한 3경기에 등판해 3전 전승을 거두며 팀의 은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 해 9승1패에 평균자책점 2.10으로 호성적을 냈다.
올해는 프로진출을 앞두고 부담을 가진 탓인지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지난 21일 이천 꿈의 구장에서 열린 대학야구 주말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는 등 구위가 살아났다. 이날 최고구속 시속 145km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해 구위를 회복했다.
어린시절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자주 가다가 흥미를 느껴 초등학교 4학년때 리틀야구를 시작한 고영찬은 고교(인천고) 1학년 여름에 3루수에서 본격 투수로 전환한 늦깎이 선수이다. 고교시절에는 팀이 대통령배 4강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키 182cm, 몸무게 86kg의 신체조건을 지난 그는 각이 큰 커브와 포크볼이 주무기로 종속이 좋고 제구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철기 영동대 감독은 “마운드에서 두둑한 배짱이 강점이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며 “프로가서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사진]한국대학야구연맹 제공
◆조범현 감독의 고영찬 현장 평가는
투구시 팔스윙이 좋은 점이 특히 눈에 띈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팔스윙이 좋아야 한다. 마운드에서 서두르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제구력도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 시속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에 변화구로 각이 큰 커브와 작은 커브가 좋고 슬라이더도 괜찮다. 완급 조절을 갖췄다고 본다. 근육을 좀 더 키우고 투구 폼을 가다듬으면 프로 진출해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왼발 키킹 동작은 조금 수정해야 한다. 체중 이동을 확실하게 하려면 왼발이 앞으로 좀 더 나와야 한다. 현재는 팔스윙과 상체 힘으로 던지고 있어 교정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
###현재 경기도 이천에 살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조범현 감독은 이천 종합운동장의 ‘꿈의 구장’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대학야구를 이따금씩 관람하며 유망주들을 지켜보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 전국의 고교야구팀에서 포수 특별 강습 등의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하며 ‘기부재능’으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KIA 타이거즈)을 일궈내는 등 지도자로서 성공한 조 감독은 포수 특별 조련사다운 날카로운 평가와 성실한 지도로 인정을 받으며 프로야구 현장에서 잠시 떠나 있는 지금도 여기저기서 찾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이기사는 월간지 'OSEN+' 7월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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