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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보너스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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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완 선발 마에다 켄타가 반등했다. 그에게는 의미가 큰 등판이었다.

마에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4.12로 낮췄다.

앞선 세 경기 평균자책점 10.64(11이닝 13자책)로 부진했던 그였다. 세 번의 등판에서 단 한 번도 5이닝 이상 던져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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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마에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보너스도 챙겼다. 이날 경기로 120이닝을 돌파, 25만 달러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이날까지 23번째 선발 등판을 한 그는 이미 기본급(300만 달러)을 뛰어넘는 보너스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조합을 이용해 상대 타자들을 막았다. 4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첫 타자 재로드 다이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유일한 선두타자 출루. 2루 도루까지 시도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뒤집어 주자를 지웠다. 다시 케텔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내보냈지만, 2사 3루에서 데이빗 페랄타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수비 도움도 있었다. 6회 첫 타자 알렉스 아빌라의 잘맞은 타구를 좌익수 작 피더슨이 펜스에 몸을 부딪혀가며 캐치했다. 펜스가 아닌 철망으로 덮힌 전광판에 부딪히며 잠시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상은 없었다.

6회부터 불펜이 워밍업을 했는데,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7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팀의 4-0 리드를 지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지난 6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불펜 상태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마에다는 오래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선발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아주 뛰어난 세 가지 구종을 가진 선수고, 이를 잘 배합해 상대가 예측할 수 없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볼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에다는 지난 두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하다가도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으로 밀려나야했다. 선발 등판 횟수와 소화 이닝에 따른 추가 수당이 붙는 독특한 계약 구조, 그리고 그가 불펜으로서 보여준 가능성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선발로 10월을 맞이할 수 있을까? 로버츠는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며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알렸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포스트시즌에는 최고의 선발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게 된다. 우리는 그를 선발 투수로 보고 있다. 나가서 계속해서 자기 일을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마에다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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