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SK 하재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9.8.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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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온다예 기자 = 투수 전향 첫해 KBO리그의 대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하재훈(29)의 상승세 비결은 무엇일까.
하재훈을 줄곧 곁에서 지켜본 손혁 SK 와이번스 투수 코치는 그 비결은 바로 '자신감'이라고 답했다.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손혁 코치는 "강심장인 하재훈은 마무리에 최적화돼 있다"며 "생각도 간결한 편이고 마운드에서 위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혁 코치는 하재훈의 자신감이 투구에 선순환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손 코치는 "자신있어하는 직구를 거리낌없이 던진다. 자신있게 던지다 보니 스트라이크도 많이 잡고 타자를 삼진이나 범타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아 자신감이 더 붙는다"고 말했다.
하재훈은 해외 유턴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무대에 진출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빅리그에 입성하지 못했고 일본 무대를 거쳐 마침내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국외리그에서 야수로 활약했던 그는 SK 와이번스에서 투수로 전향했고, 투수 전향 첫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하재훈은 이번 시즌 50경기에서 5승 3패 3홀드 29세이브 평균자책점 1.68을 올렸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2002년 조용준(현대 유니콘스·28세이브)을 넘어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도 정조준하고 있다. SK의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3년 조웅천, 2012년 정우람이 기록한 30세이브다.
전반기에는 2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오승환(삼성)의 3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1경기 차로 쫓기도 했다.
하재훈에게 앞으로 남은 일은 현재의 상승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손 코치는 "투수마다 투구 시 자신에게 잘 맞는 발 위치가 있는데 하재훈은 다리가 오픈된 상황에서 투구가 잘 되는 편"이라며 "투구 폼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언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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