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6 (목)

[다저스 현장노트] 볼 맛 나는 다저스 야구의 매력…돌아가며 끝내기 영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또 끝내기 역전승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인터리그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8회말까지 빈공에 허덕였다.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가 3회말 기록한 안타가 유일한 안타일 정도였다. 마에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시즌 9패를 기록하는 듯했다.

0-2로 뒤진 다저스는 9회말 첫 타자 맥스 먼시가 걸어나가며 역전의 희망을 살렸다. 올시즌 내내 다저스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지켜봤던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의 함성을 높였다. 두 번째 타자 저스틴 터너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코디 벨린저가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코리 시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의 주인공 키케 에르난데스가 깔끔한 중전안타로 시거를 불러들였다.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벌써 시즌 12번째 끝내기, 돌아가며 나타나는 영웅

다저스가 올시즌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벌써 12번째다. 전날인 22일에는 맥스 먼시가 연장 10회에 끝내기 홈런을 날려 승리했는데,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이날 에르난데스가 다시 한 번 팬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먼시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끝내기 2루타를 날리며 11-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날마다 돌아가며 영웅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인급 선수들마저 마치 전염이 된 듯 끝내기 승부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까지 총 8명의 타자가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알렉스 버두고(5월 30일, 6월 23일), 윌 스미스(6월 2일, 6월 24일), 코디 벨린저(6월 24일, 7월 3일), 맥스 먼시(8월 5일, 8월 22일)가 두 차례씩 기록했다. 올해 첫 끝내기를 기록한 작 피더슨(4월 16일)을 비롯해 맷 비티(6월 22일), 러셀 마틴(8월 8일), 그리고 이날 에르난데스가 한 차례씩 작성했다.

이처럼 올 시즌 다저스는 야구에서 가장 짜릿한 끝내기를 잊을 만하면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치 재방송처럼 또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더 볼맛 나는 다저스 게임이다.

◆에르난데스 바블헤드 데이에 끝내기 장식, 로버츠 감독 "뉴욕Y전 좋은 모멘텀"

이날 다저스타디움은 에르난데스 바블헤드를 팬들에게 증정했으며, 에르난데스의 누나는 경기 전 시구를 했다. 가족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르난데스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부상에서 완벽하게 복귀했음을 모든 이들에게 알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높게 평가한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공격적인 피칭을 피칭을 한 마에다도 잊지 않고 칭찬했으며 추가로 실점하지 않은 케일럽 퍼거슨, 이미 가르시아, 케이시 새들러 등 불펜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주말 뉴욕 양키스전에 좋은 모멘텀을 갖고 임하게 될 것"이라며 좋아했다.

이날의 주인공이 된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끝내기는 항상 즐겁다. 나의 첫 끝내기였다.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않고 짧게 잡고 좋은 스윙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평소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유쾌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기분이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에르난데스는 "아직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2주 전 러셀 마틴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달려오는 데이비드 프리즈를 피하는 것을 봤다. 나도 오늘 나를 향해 돌진해오는 프리즈를 잘 피할 수 있었다"며 농담 섞인 대답으로 기자들은 웃게 만들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