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전서 7이닝 무실점…평균자책점 1위 유지
홈서 13승 재도전…‘사이영상 불씨’ 살릴 계획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을 2.35로 낮췄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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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부진을 털어내고 ‘괴물’의 모습을 되찾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이번에는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선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등판, 설욕과 함께 13승에도 재도전한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위한 마지막 불씨도 살리겠다는 계획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인 켄 거닉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는 18~1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2연전에는 로스 스트리플링과 토니 곤솔린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는 21~23일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 선발 투수로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워커 뷸러를 차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인 켄 거닉 기자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이 적혀 있다. [켄 거닉 기자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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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22일 오전 10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 이후 6일을 쉬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류현진은 애초 예상과 달리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하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5일 메츠전 직후 “류현진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콜로라도전 이후 9일을 쉬고 메츠전에 나섰다. 중간에 로테이션도 한 차례 거르고, 불펜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메츠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메츠전 이전 콜로라도전을 포함한 앞선 4경기에서 보여줬던 부진한 모습과 180도 달라졌다. 2.45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2.35로 다시 낮췄다. 말 그대로 다시 괴물이 됐다.
오는 22일 콜로라도전은 류현진에게 설욕의 의미가 있는 경기다. 지난 5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 3실점 했다. 그가 한 경기에서 볼넷 4개 이상을 준 건 올해 처음이었다. 5회초 당시 7-3으로 앞서는 등 타선의 넉넉한 지원에도 아웃 카운트 2개를 못 잡아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13승 달성을 통해 당시의 부진을 콜로라도에게 되갚아 줄 수 있는 경기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로 아직 사이영상의 불씨가 아직 살아 있는 류현진에게 콜로라도전은 놓칠 수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콜로라도전 등판에 따라 류현진은 정규 시즌 중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는 기게 됐다. 현재 168⅔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사이영상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지는 180이닝을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남은 2경기에서 호투, 최대한 이닝 수를 확보하고 평균자책점도 2점대 초반으로 더 끌어내려서 사이영상에 도전하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류현진이 남은 2경기에서 메츠전처럼 7이닝 무실점을 거둔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자책점을 2.17까지 낮출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천적’ 놀란 아레나도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536(28타수 15안타) 4홈런 10타점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22일 콜로라도전을 포함, 앞으로 정규 시즌에 두 차례 더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등판 일정은 오는 28~30일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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