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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메인이벤트 로드리게스, 15초 만에 스티븐스에 '서밍'…무효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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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스포티비 나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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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단 15초 만에 경기가 끝났다.

각각 페더급 랭킹 7위와 8위인 야이르 로드리게스(26, 멕시코)와 제레미 스티븐스(33, 미국)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에 있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9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었다. 로드리게스의 서밍으로 경기 시작 15초 만에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경기가 무효처리됐다.

경기가 시작하자 로드리게스는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티븐스의 오른쪽 눈을 찔렀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스티븐스는 눈을 뜨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경기는 시작 15초 만에 허무하게 끝났다. 긴 기다림 끝에 두 선수의 대결을 보게 된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야유 소리와 함께 옥타곤 케이지 위에 물병이 날아들었다.

로드리게스는 "내 잘못이다 스티븐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꼭 다시 만나자"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로드리게즈는 국내 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선수다. 지난해 11월 있었던 UFC Fight Night 139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무릎꿇렸기 때문이다. 실력으로 제압했다기보다 경기 중에 만세를 부르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싸움을 회피하고 정찬성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행동을 보이다 종료 1초 전에 엘보우 KO승을 가져가 정찬성을 응원하는 팬들의 공분을 샀다.

스티븐스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타격가다. 지난해 1월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를 2라운드 2분36초 만에 TKO시켰다. 로드리게즈와는 사뭇 다른 깔끔한 실력 차를 보여준 경기였다. 다만 스티븐스는 언행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UFC 229 기자회견 당시 기자들이 코너 맥그리거에게 "여기 있는 사람들 중 가장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엉뚱하게도 스티븐스가 자신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한 맥그리거의 대답이 스티븐스의 별명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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