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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에 오리온 잡은 김승기 감독 "백업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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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 "슛 성공률 너무 떨어져…수비 적극성도 키워야"

연합뉴스

작전 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KBL 제공]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고양 오리온을 마침내 잡고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한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백업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김 감독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19-2020시즌 첫 경기를 마친 뒤 "오세근, 브랜든 브라운, 양희종이 빠져있을 때 백업 멤버들이 잘 지켜줬기 때문에 이겼다"면서 "특히 그 덕에 4쿼터 오세근이 다 뛸 수 있었던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꼽았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오리온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2017-2018시즌이던 지난해 2월 18일이 마지막 승리였다.

그런 오리온과 2019-2020시즌 첫 경기에서 마주치자 김 감독은 "오리온과의 경기만을 바라보며 시즌을 준비했다"고 할 정도로 승리 의지를 불태웠고, 1년 8개월 만에 이날 오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2쿼터부터 주도권을 틀어쥔 인삼공사는 4쿼터 오리온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지만, 73-71,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승기 감독은 "배병준은 필요할 때 3점 슛을 터트렸고, 박형철은 수비에서 잘 해줬다. 김철욱은 오세근이 빠져있을 때 잘 지켜줬다"고 백업 선수들을 칭찬하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첫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에 대해선 "아직 어리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긴 했지만,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면서 "적응을 잘하고, 슛만 잘해준다면 브라운의 백업으로 좋을 듯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경기 지켜보는 추일승 감독
[KBL 제공]



반면 4쿼터 맹추격전을 승리로 잇지 못한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전반적인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 감독은 "굉장히 부진했다.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고, 수비 적극성도 좀 더 키워야 한다. 공격에서의 스페이싱도 좋지 않았다"고 곱씹었다.

다만 "장재석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던 하워드도 처음 왔을 때보다는 팀에 많이 적응했다"며 패배 속 희망도 발견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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