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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오디션 조작 논란 첫 내부고발…벼랑에 몰린 Mnet(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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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폭로에 '아이돌학교' 진상위 성명서 발표

네티즌 Mnet 대응에 분개… 프로미스나인 위기론도

방송 출연 사전 섭외·경연조작 논란에도 묵묵부답

이데일리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 (사진=‘아이돌학교’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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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연습생 출신 이해인이 투표 조작 논란, 의혹과 관련해 밝힌 SNS 공개 발언이 끊임없이 파장을 낳고 있다. 그의 폭로가 ‘프로듀스X101’, ‘아이돌학교’ 등 최근 불거진 CJENM의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한 첫 내부고발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이해인의 뒤를 이은 내부고발자들이 잇달아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Mnet과 CJENM이 벼랑끝에 몰렸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CJENM에 대중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7일 ‘아이돌학교’의 투표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는 출연자 이해인의 폭로를 수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CJENM과 Mnet의 책임감 있는 도의적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진상규명위는 “‘아이돌학교’ 프로그램 자체와 CJENM에 관한 의구심이 더욱 쌓여가고 있고 ‘Mnet 투표조작’이란 화제의 중심에 ‘출연자’들까지 놓이게 됐다”며 “그동안 상당한 의혹에도 책임감 없는 침묵으로 일관한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태로 인해 몇몇 특정인들이 상처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최소한의 도의적 행동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같은 소식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Mnet 측 대응에 누리꾼들은 분개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이해인’ 갤러리에서는 “방송 출연 확정 멤버가 사전에 정해져있던 것이면 들러리용으로 세워진 3000명의 연습생들의 열정은 뭐가 되냐”, “Mnet과 CJENM 등 어른들의 논리에 아이들이 너무 많이 다치고 있다”, “내부고발까지 나온 이상 어떤 입장이든 내놔라” 등 비난이 쇄도 중이다.

이번 폭로로 ‘아이돌학교’를 통해 데뷔에 성공한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활동도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엑스원에 이어 프로미스나인까지 이번 폭로로 해체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 아니냐, 데뷔한 아이들은 무슨 잘못이냐”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폭로한 이해인마저 사전에 방송 출연이 확정됐고, 전속계약을 통한 활동을 약속 받았던 만큼 CJENM의 조작에 가담한 셈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이날 새벽 이해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불거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내 투표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해인은 프로그램상에서 실제 조작이 이뤄졌는지 본인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방송 출연 그리고 경연 과정 내내 석연치 않은 정황들을 목격하고 겪었다고 증언했다.

우선 그는 3000명의 예선 참가자들 중 경연에 합격한 41명의 참가자가 방송 출연 자격을 획득했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사실이 아니며, 예선에 참가하지도 않고 방송에 출연한 연습생들이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연 당일 갑작스레 무대 룰이 교체되는가 하면, 경연 참여팀 간 형평성도 보장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또 자신이 제작진의 반대로 마지막 생방송 미션에서 탈락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연습생들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식사시간 외 끼니를 못 챙겨 먹게 하고 몸수색을 하는 등 비인권적인 합숙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고도 폭로했다.

이해인 측 주장에 Mnet 제작진은 “수사 중인 상황인데다 이렇다 밝힐 입장도 없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이데일리

7일 새벽 이해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CJENM 측 계약 해지 통지서. (사진=이해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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