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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투어 첫 우승 나이트 “하늘에 있는 오빠에 우승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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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샤이엔 나이트.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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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하늘에 있는 오빠에게 이 우승을 바칩니다.”

    샤이엔 나이트(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나이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나이트는 공동 2위 공동 2위 브리트니 올터마레이, 제이 마리 그린(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트는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순위 120위(7만 1346달러)에 머물며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잃을 위기였. 대회가 5개 남아 있지만 상위 랭커들만 나갈 수 있다. 상금 120위였던 그에게는 이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출전이었다.

    나이트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를 위기에 몰렸던 나이트는 이번 우승으로 모든 상황을 바꿨다. 2년 투어 카드를 보장받았고 ‘아시안 스윙’ 4개 대회와 시즌 최종전 CME글로벌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LPGA 투어 첫 우승으로 나이트는 돈방석에 앉았다. 올 시즌 내내 벌어들인 7만 1346달러에 3배에 가까운 19만 5000달러(약 2억 3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나이트는 우승을 차지한 뒤 먼저 세상을 떠난 오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11년 전인 2008년에 8살 많은 오빠 브랜던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그의 소셜 미디어 아이디에 붙은 ‘33’은 오빠가 풋볼 선수로 뛸 때 달았던 등번호다.

    그는 “또 한 명의 캐디인 오빠가 하늘에서 경기를 지켜봤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늘에 있는 오빠에게 이 우승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도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며 “제가 LPGA 투어를 뛰는 동안 계속해서 오빠가 함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31)와 김세영(26), 이정은(23)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와 김세영, 이정은은 9언더파 275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하며 LPGA 투어 통산 톱10 100경기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LPGA 투어는 한 주 쉬고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뷰익 LPGA 상하이로 ‘아시안 스윙’을 시작한다. 24일부터는 부산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이후 대만, 일본으로 아시아 대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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