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명 기용으로 제도 변경
국내파 전력 탄탄한 팀 유리
DB, SK, 전자랜드, KCC 강세
올 시즌 프로농구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변경돼 국내 선수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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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시즌 프로농구(KBL) 판도는 국내 선수 활약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KBL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제도를 손봤다. 지난 시즌까지 1, 2, 3쿼터 중 2개 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었지만, 올 시즌엔 모든 쿼터에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시즌 초반 상위권은 국내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 외국인 선수 의존도 낮은 팀들이 득세하고 있다. 리그 1~4위 팀이 대표적이다. 원주 DB와 서울 SK는 나란히 승률 0.750(6승2패)로 공동 선두다. 그 뒤를 인천 전자랜드(5승2패·0.714)와 전주 KCC(7승3패·0.700)가 쫓고 있다. 상위 4개 팀은 나머지 6개 팀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5위 부산 KT의 승률이 0.556(5승4패)다.
DB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빅맨 김종규가 경기당 평균 17.1득점으로 공격을 이끈다면, 기존 윤호영(6.9리바운드)은 단단한 수비벽을 쌓는다. 윤호영은 국내 선수 리바운드 2위다. 여기에 외국인 치나누 오누아쿠(14득점)가 가세하면서 'DB산성 시즌2'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SK 역시 김선형(14득점), 최준용(11.9득점) 등 국내파가 맹활약 중이다. 김선형은 스틸 전체 1위(2.5개)를 달릴 만큼 공수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전자랜드는 강상재(13.9득점), 김낙현(11.8득점) 등이 건재하다. 강상재는 국내 선수 중 리바운드 1위(7.3개)다. KCC는 개막 전에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송교창과 이정현이 각각 평균 16.2득점과 14.4득점을 몰아치면서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송교창은 국내 선수 득점 3위, 이정현은 5위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3승5패)는 국내 선수의 부진 속에 순위도 하위권으로 밀렸다. 이상범 DB 감독은 "올 시즌부터 외국인 제도 변경돼 국내 선수의 활약이 승부를 가르게 됐는데, 우리 팀의 경우 '한 번 해보자'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예상보다 초반 1위라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시즌 막판까지 흐름을 유지하는 건데, 선수들을 믿어주면서 한 시즌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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