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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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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전 시즌 조작 의혹→허울 뿐인 '국프'에 뿔난 대중…엠넷 "피해보상 대책 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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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제공=Mnet


결국 Mnet '프로듀스101'이 전 시즌에서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에 이어 시즌 1과 시즌2에서도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16년 그룹 아이오아이, 2017년 그룹 워너원을 탄생시킨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시즌1·2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사이버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4일 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PD와 김용범CP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당초 안준영PD는 '프로듀스48','프로듀스X101'의 조작 혐의를 인정했지만 시즌1,2의 조작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14일 검찰 조사에서 안준영PD는 시즌1,2의 조작도 일부 인정했다.

결국 '프로듀스'의 전 시즌으로 조작 의혹이 번지자 Mnet은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앞서 Mnet은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Mnet 측은 다시 한 번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슨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슈퍼스타K'부터 시작된 오디션 명가 Mnet은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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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CP, 안준영PD/사진=헤럴드POP DB


'프로듀스' 시리즈는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투표해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취지 아래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들을 위해 시즌당 100시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해가며 프로그램을 시청했고 유료 문자 투표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들은 데뷔라는 꿈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안준영PD는 전 시즌에 걸친 조작 혐의를 인정했고 국민 프로듀서들과 연습생들의 노력은 모두 짓밟혔다. 결국 프로그램이 강조했던 '국민 프로듀스'는 허울 뿐이었다. 대중들이 뽑았다는 정당성을 갖고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 아이돌들은 한순간에 '조작돌'이라는 불명예가 씌워졌다.

현재 활동 기간이 남아있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당장 스케줄이 취소되는 등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심지어는 이미 활동에 대한 정당성을 잃은 두 그룹이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Mnet은 "해체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재결합을 준비 중이던 아이오아이도 조작 논란을 피해가지 못하게 됐다.

경찰은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들 외에도 CJ ENM 본사 관계자 등까지 범위를 넓혀 10여 명을 입건, 조사 중이다. 안준영PD와 김용범CP가 구속된 지난 5일에는 CJ ENM의 부사장이자 엠넷 부문 대표인 신형관 부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포함한 '아이돌학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대중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은 물론이고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 아래에서 사람들을 기만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중들은 조작되지 않은 원본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며 하루 빨리 진실을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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