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폴드 예상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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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화웨이와 애플에 샌드위치 신세”
한때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80%를 점유했던 삼성전자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성비 공세에 분기 기준 점유율 3위까지 밀려난 가운데, 내년에 애플이 첫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칫 4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에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폴드’가 2400달러(한화 약 350만원)에 출시될 시, 첫 해에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는 그러면서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2027년 30% ▷2028년 32% ▷2029년 3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아우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2026년 61% ▷2027년 55% ▷2028년 53% ▷2029년 52%로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 [권제인 기자/ey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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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클라이언트 기기 부문 부사장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폴더블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새로운 카테고리를 주류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는 삼성전자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 폴더블폰 제조사들의 약진으로 시장 내 입지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중국 화웨이에 처음으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어준 이후 약 1년 만에 2위자리 마저 중국 모토로라에 빼앗겼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9%로 지난해 2분기(21%)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갤럭시Z폴드7 및 플립7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오른 64%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언제 연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어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지 않다.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 60 울트라’ [유튜브 채널 ‘Ulmer Washington’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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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IDC 기준, 2021년 83.6%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연간 점유율은 지난해 32.9%로 급감했다. 그 자리를 화웨이, 모토로라, 아너,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 및 제품 완성도 확보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만 700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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